블록체인기술이 몸통을 흔들 세상 "Wag The Dog 2018"

[블록체인기술이 몸통을 흔들 세상 “Wag The Dog 2018”]


2018년은 무술년(戊戌年)으로 황금 개의 해다.
트렌드코리아 2018에서 김난도 교수는 2018년 황금 개의 해에 걸맞는 키워드로 “Wag the dog”을 선정하였다. 개인적으로 2018년에 가장 핫한 키워드는 Decentralized, Wag the dog이 아닐까 싶다.

Wag the dog은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말로 원래 금융시장 용어로,
주식시장에서 선물시장(꼬리)이 현물시장(몸통)을 좌우할 때 쓰는 말이다.
본래 현물 거래에서 파생되어 나온 선물 거래가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히려 현물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현상에서 비롯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세상”속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 걸그룹의 팬이 직접 촬영한 “직캠”이 이슈가 되면서 차트에서 해당 걸그룹의 노래가 역주행하기도 하였고, 주요 언론매체가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보고 쓴 기사를 읽게 되었다.
대학교 앞 식당골목이나 백화점 푸드코트보다 푸드트럭에서 줄서서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인디레이블이 어설픈 대형기획사보다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다.
개그맨들은 대형 방송국의 개그 프로그램 대신에 1인 방송국을 차려서 자신만의 방송을 한다.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에 BJ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것들만 보더라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세상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체감된다.
이른 바 사회적 약자인 언더독(underdog)의 반란이 시작된 것이다.
아마도 이것은 지속적인 경기침체, 개인화의 가속화, 기술의 진보 등이 모두 함께 만들어내고 있는 사회현상이 아닌가 싶다.
언제부터인가 Web이라는 공간은 더 이상 관찰하는 공간이 아니라 참가하는 공간, 소통하는 공간으로 변모하였다. 정보의 글로벌 공유는 소셜미디어 시대를 창출하였고, 소셜미디어는 빠른 정보의 공유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집단이성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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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 현상과 함께 많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튤립버블과 비교하며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거품의 붕괴가 언젠가 시작되어 사회적 대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최근의 전세계적인 트렌드를 보았을 때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은 중앙집권화되지 못한 일반인들, 많은 아이디어와 꿈을 꾸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스타트업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점이다.

탈중앙화된 시스템은 다양한 사람들의 작은 아이디어를 모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응집될 것이고, 그렇게 응집된 시스템은 다양한 사람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통해 유지될 것이다. 그 안에서 지나치게 중앙집권화되어 있고 정보의 불균형이 심했던 영역은 외면을 받게 되고, 투명하고 민주화된 영역은 선택을 받게 될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얼마나 투명하고 얼마나 소통이 되며 어떠한 세상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비전이 곧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생태계를 만들어 주는 기술이다. 거대한 중개자가 주인공이 되어 이끌어왔던 세상은,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감시하며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생산자들이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가는 “Wag the Dog”의 세상으로 전환되어 나갈 것이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세상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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