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포크 그 이후] 다운보팅 컨트롤 툴까지 있어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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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HF22(정확히는 HF21) 이후 25%의 다운보팅풀이 동작 중입니다. 이미 한국 커뮤니티에서도 해외 커뮤니티 유저들로부터 원인 모를 다운보팅을 받은 분들이 몇 분 계셨고,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다운보팅에 대한 논의 또는 논쟁이 굉장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중입니다.

다운보팅풀은 모든 유저가 자신의 업보팅 큐레이팅에 대한 기대손실 없이 어뷰저들을 심판(?)할 수 있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용자가 있는 반면에, 다른 일부 유저들은 부정적 큐레이션(negative curation) 때문에 오히려 투자자(스팀 강성 홀더) 및 좋은 저자 중 일부가 커뮤니티를 이탈하게 되는 새로운 문제가 있다고 우려스러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도 오히려 진정한 어뷰저들은 7일 페이아웃 전에 보팅을 하거나, 잘 티가 나지 않는 댓글에 보팅을 하는 방식 등으로 다운보팅을 피해가고 있고, 시스템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나 이해없이 그저 스티밋을 즐겨왔던 유저들 중에 피해를 보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조금 우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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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더불어 스팀프레스의 코파운더인 Martin Lees(@howo)는 오픈 소스 다운보팅툴인 Downvote control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스팀오토, 스팀리워드의 다운보팅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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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을 만든 의도는 하드포크 이후의 뉴스팀(#NewSteem)에서는 Proof-of-Brain이 제대로 동작하기를 바라며, 어뷰저들 대신 좋은 저자들에게 보상이 재할당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겠지만, 과연 그렇게 사용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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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오토다운보팅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관계로, 다운보트컨트롤의 접속 링크나 사용방법에 대해서는 본 포스팅 내에서 별도로 소개를 드리지 않겠습니다. (사용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어짜피 검색을 통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rail세팅 같은 경우에는 결과적으로 단체로 다운보팅을 먹이는 일종의 블랙리스트 제도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데, 최근에 다운보팅을 맞으신 분들을 보면 해당 유저가 어떤 글을 올리는지에 대해서 내용적/언어적 이해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절대적/개인적 기준에서 보상이 너무 많다는 것이 다운보팅의 이유였다는 점에 미루어보았을 때 이 오토다운보팅 툴은 안좋은 쪽으로 악용될 소지가 높다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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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포스팅에 대한 이해도 없고, 질문이나 경고도 없고, 설명도 없이 그냥 다운보팅이 시작되는 것은 결국 일종의 사냥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요?

특히나 직접 어떤 포스팅이나 콘텐츠를 적어도 번역기를 이용해서라도 읽어보고 다운보팅을 하는 휴먼 인터페이스 기반의 다운보팅이라면 모르겠지만, 완전히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방식의 다운보팅이 PoB의 실현이나 강화와 어떤 관련이 있을지 의문이 생깁니다.

회사에서 일을 많이 한 사람이 사내 정치에 휘말리면 감사 대상이 된다고 하죠. 일이라는 것을 하지 않은 사람은 먼지가 나는지 털어 볼 무언가가 아예 존재하지 않기에.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이 스팀을 떠날 생각을 하게 되는 것, 아직은 콘텐츠 작성에 서투른 초보자가 바로 다운보팅을 받아 사기가 꺾여 버리는 것, 참 걱정되는 부분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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