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혹시 어렸을 적에 부모님 손잡고 가서 먹었던 손짜장이 가끔씩 그리울 때가 있으신가요? 예전에 제가 살던 동네 바로 앞에 친구의 아버지께서 지배인이시던 중식당이 있었는데, 가끔씩은 그때 먹던 짜장면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가게 입구에서부터 정말 오래된 역사를 간직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공주의 수타 손짜장 맛집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상호명 : 동신원
- 주소 : 충남 공주시 이인면 은행안길 19-4
공주의 조그만 마을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는 수타 손짜장 전문점 동신원입니다. 도착해보니, 정말 좁은 골목길 안에 있기도 하고 가게 앞 이외에는 마땅히 주차를 할 만한 곳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손님으로 바글거립니다.
이미 외관 풍경에서부터 그간의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노포만의 분위기를 맘껏 자아냅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동네 주민분들도 많고, 멀리서 찾아온 것 같은 어린 커플들도 꽤나 보였습니다.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메뉴판
기본 짜장면은 직접 손으로 반죽한 수타 손짜장입니다. 여기서는 반드시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켰습니다.
먼저 탕수육입니다. 최근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지닌 찹쌀반죽 탕수육을 하는 집들이 많은데, 여기는 과장을 좀 하면 과자처럼 부서지는 옛날 방식의 바삭한 튀김 + 달달한 투명 소스 조합의 탕수육입니다. 튀김은 너무 과하게 튀겨진 느낌이 있었지만, 소스는 어렸을 때 먹던 탕수육이 생각나는 달달한 소스라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는 수타 손짜장입니다. 별도의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아서 면이 굉장히 하얀 색감을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벼서 먹어보니 일단 수타면 특유의 살아 있는 식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러나 짜장 소스에는 재료가 그리 많이 들어가 있지는 않았고, 정말 날 것 그대로의 짜장과 같은 맛이 나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뭔가 기름기보다는 물기가 더 많은 듯한 느낌이랄까, 입에 착착 감기는 요즘의 짜장면 스타일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서울에서 1시간 이상 운전해서 찾아올 정도의 맛집이라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정말 수타 손짜장을 좋아하시거나 옛날 짜장의 맛이 생각나신다면 한 번쯤 가보시는 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위에서 가게 입구를 보셔서 예상하시겠지만, 데이트하기에 적합한 장소는 아닙니다 ㅎㅎㅎ
맛집정보
동신원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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