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지난 포스팅 [VOTE] 파워다운 기간변경 관련 찬반투표: 13주 유지 vs 4주로 변경에서 소개드렸던 것처럼 현재 파워다운 기간 변경 vs 유지에 대한 커뮤니티 프로포절 투표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찬반의견 정리 포스팅에서 소개드렸던 것처럼 메인 증인들 중 일부와 고래들이 파워다운 기간 변경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던 관계로 현재 찬반투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중간 점검을 해보겠습니다.
#1. 찬반투표 현황
이미 3개월 전에 프로포절이 등록된 파워다운 4주 감소로의 제안의 경우 약 2,011만 스팀파워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현재 유효한 제안서들 중 3위에 랭크하고 있습니다.
반면 3일 전에 새롭게 등록된 현행 파워다운 기간 유지 제안의 경우에는 짧은 투표기간에도 불구하고 반대의견을 제시했던 주요 증인 및 고래들의 투표로 인해 약 1,530만 스팀파워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반환 제안(Return proposal)에 아직 못미치는 투표율이지만, 별도의 펀딩이 진행되는 일반적인 SPS가 아닌 관계로 현재의 위치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
#2. 자세히 들여다보기
각 제안이 정확히 얼만큼의 투표를 받았으며, 해당 제안에 투표한 사람들은 누구인지 확인하고 싶은 경우에는 위의 링크를 통해 스팀픽(Steempeak)의 프로포절 사이트로 접속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재 파워다운 기간 변경에 대한 찬성과 반대 투표는 약 4,842,353 SP(=20,105,072 - 15,262,719) 정도의 차이가 벌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각 제안에 투표한 주요 커뮤니티 멤버를 살펴보면 현재 한국 커뮤니티의 증인들과 주요 멤버들은 파워다운 기간 감소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미 댓글을 통해 파워다운 기간 감소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던 블록트레이드(@blocktrades), 데이콜미댄(@theycallmedan), 리퀴드(@likwid), 제이디(@jaydih), 애그로드(@aggroed) 등은 파워다운 기간을 현행과 같이 유지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3. 생각해볼 논점
애그로드나 블록트레이드, 간달프 등 파워다운 기간 감소에 반대하는 의사를 내비친 유저들이 밝힌 견해들을 살펴보면,
- 4주로 낮추면 또 1주, 3일로 낮추자는 논쟁이 나올 수 있음
- 계정 복구 기간과 관련된 보안 위험 등 아직 충분히 논의 및 준비되지 않는 사항들이 있음
- 차라리 파워다운 기간을 줄일 때 소각 수수료를 부여하는 메커니즘을 구상하는 편이 더 나음
- 동적 메커니즘 설계(파워업/다운 기간에 따른 접근권한의 차등) 제안
이 정도로 간략하게 요약을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동적 메커니즘 설계에 대한 아이디어는 제이디님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파워다운 기간이 4주로 줄어든다고 가정했을 때, 커뮤니티에서 또다시 더 짧은 기간으로 줄이자는 제안은 분명히 언젠가는 화두가 될 수 있다는데 동의합니다. 그러나, 여러 기타 추가의견으로 제시되는 아이디어들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많은 리소스와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
일전에 댄 라리머가 제안했던 Blockchain Governance Proposal에서도 스테이킹 약정 기간에 따른 혜택 및 블록체인 접근 권한에 대한 차등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오긴 했었습니다. 잘 설계되면 분명 장기간 스테이킹(파워업)을 희망하고 약정하는 유저들에게는 유의미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겠지만, 이를 세심하게 잘 설계하는데 정말 많은 리소스와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과연 어떤 기울기의 커브로 어떤 유틸리티의 차등을 줄 것인지, 인플레이션 보상풀은 얼마나 할당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는 지금의 논의보다 몇 배는 복잡한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변화보다는 계속해서 논쟁만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2) 부정적 자극 vs 긍정적 자극
현행 파워다운 기간을 유지하고 더 짧은 파워다운 기간을 희망하는 경우 수수료를 지불하고 소각하는 옵션은 이른바 부정적 자극에 해당합니다.
반면에 파워다운 기간의 기본값을 4주로 줄이고 4주보다 더 긴 기간을 스테이킹하는 경우에 추가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긍정적 자극에 해당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긍정적 자극 요소의 발굴을 통해 자발적인 스테이킹을 유도하는 편이 더욱 발전적인 논의가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분명 이러한 논의가 진행되면 활동자(authur/curator) 보다는 자본(investor)에 친화적인 인센티브가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패널티보다는 어드밴티지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4주도 충분히 긴 시간
많은 유저들이 4주로 낮추면 또 1주, 3일로 낮추자는 논쟁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예측하는 기저에는 4주도 충분히 길다는 암묵적인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더불어, 거래소에 있는 토큰을 계정으로 옮겨서 파워업할 때의 이점 < 거래소에서 언제든지 준비된 상태로 보관할 때의 이점
이 일반 투자자 및 대중들의 인식이기도 합니다.
4주도 충분히 긴 시간이니만큼 그 기본 허들을 낮추고, 4주~13주 이상의 구간에 경제적 인센티브를 마련하여 자발적 스테이킹을 하는 유저들을 한 명이라도 더 늘리는 DeFi와 같은 마인드셋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스팀 생태계가 처해있는 상황에서의 가장 큰 위협은 새로운 유입이 없다는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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