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지난 2019년 12월 20일부로 트립스팀(trips.teem) 서비스가 종료된 데 이어 어제(1월 31일)부로 엔토파즈(NTOPAZ)도 서비스의 공식 종료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2018년 초창기에만 하더라도 2017년을 플랫폼형 프로젝트와 ICO의 시대, 2018년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플랫폼 코인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앱 생태계가 촉발되는 시기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측했으나, 아이러니 하게도 탈중앙화된 생태계의 구축을 꿈꾸던 다양한 서비스들은 규제의 부재로 꽃을 피우지 못한 것 같습니다.
트립스팀, 테이스팀, 엔토파즈, 스팀헌트 등 스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태동했으나 암호화폐 시장 자체의 침체기가 당초 예상보다 길고 그리고 깊게 이어지면서 서비스의 지속을 위한 자금의 모집도 어려웠을 것이고, 사용자들의 유입보다는 유출이 훨씬 컸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결국 ICO를 통해 엄청난 자금을 빠르게 모집할 수 있었던 2018년 초기까지 충분한 여력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조금 늦은 타이밍에 후발 주자로 진입한 프로젝트들은 2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하락장을 맨 몸으로 버텨낸다는 것이 너무도 힘든 일이 아니었을지.
엔토파즈의 경우에도 사용자들로부터 스팀파워를 임대받아서 스폰서들에게는 Topaz 토큰을 지급하고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임대받은 SP를 통한 큐레이팅 활동을 1년 이상 지속해오며 생태계의 파이를 키워나가려고 했지만, 생태계 외부로부터의 새로운 가치 또는 신규 투자의 유입이 거의 없었던 탓에 결국은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저로서 또는 투자자로서도 2018~2019년은 정말 혹독한 시기였지만, 나름의 비전을 가지고 있었던 디앱 프로젝트팀들에게는 더욱 더 혹독하게 느껴지는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무쪼록 이를 좋은 경험으로 삼아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인연으로 만나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아직 국내 커뮤니티 유저분들 중에서 해당 소식을 접하지 못한 분들이 있으신 것 같아서 본 포스팅에 멘션을 남깁니다. 해당 스팀파워는 회수조치를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모든 분들의 계정을 다 알지는 못해서 혹시라도 누락한 분들이 있다면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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