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지난 1편 스팀 키체인 가이드에 이은 두 번째 유저가이드로, 이번에는 스팀엔진과 SCOT의 히스토리에 대해 설명을 드려볼까 합니다.
최근 들어 스팀 블록체인은 Steemit Inc의 SMT개발 속도가 지지부진하게 움직이는 것을 마냥 지켜볼 수는 없었던 몇몇의 증인, 개발팀 덕분에, 커뮤니티 오리엔티드된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해볼 수 있는 터전이 구축되며 커뮤니티 주도의 대 격변기를 겪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도 최근 몇 개월간 스티밋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어보지 못한 분들은 “도대체 뭐가 이렇게 많이 바뀐거지?”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른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유저가이드에서는 스팀코인판과 스티밋의 차이점 및 사용방법 및 개념 등에 대해 소개드릴 예정인데, 그 전에 스팀엔진, 그리고 SCOT를 활용한 스팀엔진 기반 커뮤니티의 히스토리를 간단하게 알아보시죠!
#1. 스팀 블록체인 진화의 역사
[1단계] 토큰 런처 및 거래소의 등장, 스팀엔진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최근 스팀 블록체인 진화의 역사의 출발점은 바로 스팀엔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엄격한 의미에서는 스팀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것은 아니라서 일각에서는 기술적으로 불완전하고 불안정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스티밋 커뮤니티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원동력이 되어줬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스팀엔진은 다소 불완전한 상태의 토큰런처 및 거래 시스템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스팀엔진이 핫한 원동력이 된걸까?”
누구든지 100개의 스팀(STEEM)(현재 시세로는 약 60개 스팀)
이 있으면 ①토큰 이름, ②토큰 심볼, ③발행자 계정명(또는 URL), ④총 발행량, ⑤소수점 정도의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 자신만의 토큰을 발행할 수 있고, 스팀 토큰을 기반으로 사용자들끼리 거래가 가능하게 만든 것이 바로 스팀엔진이었습니다.
비록 개발능력은 없지만 좋은 아이디어와 운영능력이 있는 사용자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토큰 이코노미를 설계하여 자신만의 고유한 토큰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기에 많은 유저들이 기꺼이 자신들의 스팀으로 토큰들을 구매하였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스팀엔진에서 발행하는 토큰들은 토큰들의 유틸리티를 만들어내거나 스냅샷, 에어드랍, 인플레이션(추가발행) 등 소위 살아 숨쉬는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는 관계로 정적인 운영만이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그야말로 1차원적인 토큰 런처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토큰의 지속적인 발행 및 소각, 스테이킹/언스테이킹, 보팅 및 리워드발행, 클레임 등 토큰 이코노미의 유기적인 운영 측면에서의 한계가 있었고 토큰 발행자들은 자신들의 토큰에 대한 유틸리티를 스스로 구축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스티밋 커뮤니티 활동에서 쌓아온 신뢰와 명성, 보팅파워 등을 기초로 하여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유틸리티를 만들어 새로운 토큰 이코노믹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움직임들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스팀엔진 기반의 수많은 토큰들이 등장했습니다.
최근, 스티밋 활동에 있어서 스팀엔진 기반의 토큰들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고, 스팀엔진 기반 발행토큰들 중에 계속해서 마켓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는 토큰들도 많습니다.
[2단계] 스팀엔진에 생명력을 불어넣자, SCOT
SCOT은 Smart Contract Organizational Token의 약자로, (네드 스콧의 그 SCOTT..은 아니고..)
스마트 컨트랙트가 조직화된 토큰을 의미합니다. 기존의 스팀엔진기반 발행 토큰들이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소위 살아 숨쉬는 기능들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팀엔진팀에서는 토큰들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개발에 몰두를 하게 되었고, 그 결과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SCOT입니다.
초기 스팀엔진 토큰 = 움직이지 않는 장난감 (배터리 없음)
SCOT = 처음에 설정을 잘 해주면 혼자서도 잘 움직이는 장난감 (배터리 있음)
완벽하게 들어맞는 예는 아니지만, 직관적으로 비유하자면 요런 느낌이랄까요.
SCOT은 스티밋의 동생들을 낳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우리들이 스티밋에서 사용하는 이 태그가 매개체이자 하나의 새로운 커뮤니티가 됩니다. 그리고 해당 커뮤니티에서의 활동하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스팀(STEEM)이나 스달(SBD)뿐만 아니라, SCOT에서 발행된 토큰들로도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업로드하는 포스팅의 주제에 맞춰 적절한 태그를 선택하여 입력하고 콘텐츠를 올리면 STEEM, SBD 그리고 +@의 보상을 받게 되는데 그 +@가 바로 SCOT인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현재 “블록체인&크립토 커뮤니티 스팀코인판의 SCT토큰이구요.
이름이 SCOT, SCT라서 헷갈리는 분들도 있는데, 완전히 다른 의미입니다!
- SCOT = Smart Contract Organizational Token
- SCT = Steem Coinpan Token (SCOT의 한 종류)
그동안은 토큰 발행자와 운영진이 발에 불이 나게 뛰어다니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을 써야 했다면, 결국 SCOT의 등장으로 이제는 알아서 움직이는 놀이동산이 마련되었습니다. 덕분에 커뮤니티가 즐겁게 뛰어노는 동안 운영진들은 보다 디테일한 것들에 집중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참고] 보다 자세한 내용들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 [스팀엔진] SCOT 런칭 - by @jayplayco
- 스팀엔진+SCOT과 SMT의 차이 - by @clayop
- [스팀엔진] SCOT 런칭 예정과 그 의미 - 큰것 한방이네요.. - by @jayplayco
[3단계] 그 다음 단계는? 블록체인이 되자!
현재 시스템의 구조적 측면에서 봤을 때 스티밋은 스팀 메인체인에, 그리고 SCOT은 사이드체인에 비유를 할 수 있습니다. 태그와 STEEM-STEEMP를 매개체로 해서 말이죠. 하지만 @clayop님이나 @jayplayco님께서 지적해주신 것처럼 기술적으로 파고 들어가 봤을 때 SCOT은 아직 블록체인이 아닙니다.
사이드체인이라기 보다는 태그 커뮤니티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죠. 많은 사용자들이 스팀엔진과 SCOT를 즐기고 반갑게 여기면서도 약간은 낯설어하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유는,
① 명확한 의미에서의 블록체인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
② 스팀엔진팀이 보통의 개발 및 서비스제공 순서와 정반대의 노선을 취하고 있기 때문
③ 덕분에 굉장히 중앙화된 형태이자 다소 불안정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
정도로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들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많습니다. SCOT사이드체인의 생태계 및 컨센서스 레이어를 어떻게 구축하고 BP(또는 증인)이 어떻게 구성하며, 어떻게 스팀 블록체인과 연결할 것인지, SMT프로젝트와는 경쟁관계가 될 것인지 공생관계가 될 것인지 등 풀어나가야 할 것들이 많죠.
하지만 포크체인, 사이드체인 모두 멀티버스의 확장이라는 원대한 의미 이전에 커뮤니티가 직접 참여하여 여러가지 배틀 테스트를 해보고 더 나은 방향성을 찾는다는 데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그래서 지금은 모두가 참여하여 더 좋은 스팀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데 힘써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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