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T] 스팀코인판에서 15일간의 활동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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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스팀코인판의 항해가 처음 시작되며 큐레이터 중 한 명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글을 쓴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월의 마무리와 함께 스팀코인판도 서비스 3주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룻동안에 올라오는 포스팅들을 다 읽기 힘들 정도로 북적거리는 커뮤니티를 보고 있으니 스팀코인판 덕분에 2018년 초반에 활발했던 그 때의 스티밋이 느껴지는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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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름 열심히 블록체인과 크립토애셋(특히나 이오스)과 관련된 포스팅을 1년 반 동안 열심히 써오고 있지만, 스티밋에서의 보팅에 있어서는 하루에 많아야 3~4달러 정도의 보팅을 받고 있고 그나마 JJM이나 MINI, @dcommerce, @busy.org의 보팅지원이 없는 경우에는 1달러도 넘기 힘든 보팅을 받고 있는 졸저자 중 한 명입니다.

물론, 크립토마켓이 한창 불런 분위기였던 2018년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하루에 10달러가 넘는 보팅을 받아보기도 했고 오토보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항상 제 스티밋 블로그에 찾아와 보팅과 댓글로 응원해주셨던 감사한 몇몇 분들 그리고 묵묵히 지원을 해주셨던 큐레이터분들 덕분에 보팅 액수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스티밋에서 글을 써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블록체인 씬의 업무종사자도 아니고, 크립토쪽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소위 기술쪽에는 문외한이라는 문돌이다 보니 변화무쌍하게 발전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다양한 소식들을 공부하고, 이해하고, 포스팅을 쓰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었습니다.

“누가 너보고 계속 포스팅 쓰라고 했냐?” 라고 하시면 드릴 말씀은 없지만, 적어도 이오스 커뮤니티 쪽에서 만큼은 계속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혼자서 어떤 말도 안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돈을 벌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순수하게 “재미”에서 비롯된 글쓰기 활동이 “사명감”이나 “책임감”이라는 다소 무거운 것으로 다가오면서 언젠가부터 번아웃 되어가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관련 업무 종사자로서 평판과 명성을 쌓을 필요가 있거나, 글쓰기가 하나의 수입원으로 작용한다면 모를까 일반 유저 중 한 명이 꾸준히 글을 쓴다는 것은 참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최근 들어 참 많이 실감해왔습니다. 그래서 스티밋에서 몇 년 동안 꾸준히 글을 쓰고 활동하시는 분들께 저절로 경외감도 들고, 그 분들이 왜 많은 보팅을 받으실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공감이 되더군요.

좋은 글은 결국 판단하는 독자들과 큐레이터들의 몫이고, 재미만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도 생각하지만, 결국 모든 유저가 저자가 되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정보들을 나누기 위해서는 “댓글이라는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참여가 필요”하고, 동시에 모든 저자들 스스로가 자신의 글에 나름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보팅이라는 인센티브”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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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저에게 스팀코인판은 또 하나의 기회이자 터닝포인트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스티밋의 아웃사이더 중 하나라고 스스로 생각해 왔던 제가 많은 스파니언분들께서 응원과 사랑 가득한 보팅을 해 주신 덕분에 10,000 SCT 파워를 달성했습니다. (스팀코인판 운영진들 그리고 모든 스파니언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얼마 전 한 분께서 “스팀코인판에서 인싸가 된 디온님을 보니 기분이 좋다”는 코멘트를 남겨주셨었는데, 참 그 말씀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더군요.

혹자는 스팀엔진 기반 프로젝트들이 말도 안되는 시총을 가지고 있는 사기성 프로젝트들이라 폄하하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지만, 결국 커뮤니티가 곧 해당 블록체인의 가치가 되는 크립토씬에서 커뮤니티에게 새로운 가치와 인센티브, 참여의 재미를 제공하는 것은 무조건 옳다고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크립토씬에서 진짜로 무서운 것은 FUD, FOMO가 아니라 무소식이라는 것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됩니다.

지금까지 스티밋에서 꾸준히 활동해왔지만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커뮤니티와 많은 OB들 사이에서 소위 인싸가 될 수 없었던 많은 분들이 스팀엔진과 SCOT덕분에 스팀코인판 그리고 앞으로 등장할 AAA 등에서 인싸, 그리고 새로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더불어 딱히 자본 여력이 없어 무기력하고 미미한 스팀파워 때문에 큐레이터가 되고 싶어도 될 수 없었던 분들이 큐레이터로도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스팀엔진과 SCOT도 스팀코인판도 모두 걸음마도 시작하지 않은 극초기 상태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참여만 하면 내가 해보고 싶었던 꿈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많은 보팅을 받는 저자일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많은 보팅을 줄 수 있는 큐레이터일 수도 있고, 거버넌스나 생태계 그리고 토큰 이코노미를 만들어가는 것일 수도 있겠죠.

15일 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는 스팀코인판을 통해 많은 가능성과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의 경험과 진지한 고민에서 비롯된 스팀코인판 운영진들로부터 좋은 관점이나 통찰력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흥미진진한 시간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네요.

만약 스티밋이나 스팀코인판을 이제 막 접하시고 “내가 블록체인이나 크립토, 차트 같은 것에 대해 지식이 많이 없는데 괜찮을까?”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스팀코인판에서 일단은 무조건 글쓰기를 시작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글이 가지는 궁극적인 가치는 지식 수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성과 열정, 노력에 의해서도 결정이 되거든요. 나름 SCT파워를 많이 보유하게 된 커뮤니티원 중 한 명으로, 새롭게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해드리는 사람 중 한 명이 되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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