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를 Ponzi Scheme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융사기를 흔히 폰지 사기(Ponzi Scheme)라고 부른다. 이렇게 폰지라는 이름이 붙게된 것은 미국에서 대규모의 금융사기를 일으킨 주인공이 찰스 폰지(Charles Ponzi)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출생인 그는 1903년에 미국으로 건너온다.
이것저것 해 보지만 별로 신통치 않았던 그에게 우연히 국제우표반신쿠폰(IRC, International Reply Coupon)이 들어 있는 우편이 배달되어 왔다. IRC는 회신하는 사람이 이 쿠폰을 붙이면 별도로 우편 요금을 내지 않고 회신할 수 있는 국제 회신용 우표이다.

그는 이 IRC를 우편요금이 싼 나라에서 구입하여 비싼 나라에서 우표로 바꾸면 차익이 생긴다는 것을 깨닫는다.
특히 전쟁 후 경제가 어려워진 이탈리아는 물가가 폭등하고 달러 대비 환율도 폭등했는데,
이탈리아에서 1센트에 산 쿠폰을 미국 보스턴에 가지고 가서 팔면 6센트가 되니 큰 차익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여기에 착안하여 신문에 광고를 내어 투자자를 모집한다.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서는 놀랄 만한 고수익을 약속해야 한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으로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90일 후 투자금의 50%, 180일 후에는 100%”를 주기로 약속하였고
이러한 고수익 보장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런데 국제우표반신쿠폰이라는 것이 그렇게 대량으로 발행되는 것도 아니고
유통도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대규모의 자금을 운용할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실에 대해서 잘 몰랐던 투자자들은 줄을 서서 투자하고자 했다.

폰지 입장에서는 새롭게 투자하려는 사람의 자금으로
먼저 들어온 사람에게 약속한 투자수익을 제 때 지급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투자자들을 보고 더 많은 투자자가 몰려 들었다.

결과적으로는 보스턴 우체국이나 국제우표반신쿠폰 관련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서
신규 투자자의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지 않게 되었고,
결국 수익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되고 파산에 이르게 되었다.

폰지 사기는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하여 투자자를 유혹한다.
그리고 기존 투자자에게 고수익을 지급하면서 신규 투자자를 끌어들이게 한다.
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먼저 들어온 투자자에게 보장된 수익을 지급한다.
그러다가 나중에 들어간 사람은 원금을 날리게 된다.

금융사기의 형태는 국가를 불문하고 시대를 불문하고 너무나 유사하다.
이러한 고수익 보장의 피라미드 사기에 대해서는 각 국가에서 홍보와 교육을 통해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폰지 사기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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