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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이 지속되면서 이 암흑같은 상황 속에서도 돈을 벌어볼려는 스캠선동 세력들의 활동이 계속해서 거세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면서 멘탈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황을 선동세력들이 교묘하게 이용하면서 시장을 왜곡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짧은 시간동안에 엄청나게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말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고, 이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막대한 피해를 보는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코인판 선동질의 잔혹한 결말을 보여준 포켓몬고(PKG) 토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요새 코인관련 각종 커뮤니티와 카페에서는 "1원도 하지 않는 초엽전주를 저점에 미리 잘 선점해 놓으면 몇 십배 또는 몇 백배의 이득을 취할 수 있다, 대형 거래소에 상장하기 전에 IDEX와 같은 곳에서 미리 저점매수를 해 놓기만 하면 된다"
라는 말들이 유행 중인데, 최근의 그 주인공이 바로 포켓몬고(PKG) 토큰이었습니다.
포켓몬(Pokemongo)토큰의 홈페이지(http://pkgtoken.io/) 소개에 따르면 PKG토큰은 VR/AR기술과 머신러닝툴을 이용하여 블록체인 위에서 운영되는 탈중앙화된 게임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토큰 정보를 살펴보면 발행량은 무려 100억 개에 달하고, 그 중 90억개가 유통 중이라고 합니다. 그냥 버릇처럼 도대체 PKG토큰이란 것이 무엇을 목표로 하고, 토큰 발행정책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기는 했지만, 사실 이런 것들을 살펴보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PKG토큰은 아마도 초엽전주들을 주우러 다니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거래소 아이디는 커녕 들어본 적도 없을만한 거래소들에 상장이 되어 있습니다. (IDEX, HOTBIT, Mercatox와 같은 거래소들은 잘 검증되지 않은 스캠위험성이 높은 코인들, 1원 미만의 초엽전주들이 판을 치는 거래소입니다.)
별다른 호재도 없고, 거래량도 많지 않은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이렇다할 활동도 없는 듣보잡 토큰이 8월말부터 약 1원 정도 되는 가격에서 계속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비롯하여 모든 코인들이 다 우하향하는 추세에 있는 상황 속에서 도대체 이 듣보잡 토큰은 왜 이렇게 다른 행보를 보였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선동세력들이 ICO가격대비 10토막이 넘게 떨어져버린 PKG토큰에 작전질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소형 거래소들에만 상장되어 있는 초엽전주들은 큰 자금 없이도 순간적으로 엄청나게 큰 펌핑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특징을 이용해서, 선동세력들은 티나지 않게 PKG토큰을 매집한 뒤에 천천히 가격을 올리며 코인판에 선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선동의 떡밥은 바로 “원화거래소 상장”이었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선동세력이 PKG개발진에게 마케팅을 도와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하였고, 개발진들은 이것이 선동세력이 아니라 한국 마케팅팀이라고 오해하여 위와 같은 발표를 했다고 하지만 둘이 한 통속인지 아닌지는 드러난 바가 없습니다.)
PKG팀에서는 9월 7일에 트위터를 통해서 COINㅇㅇㅇ이라는 거래소에 원화상장 예정이라는 소식을 발표합니다. 이때부터 코인빗 거래소냐, 코인원 거래소냐를 두고 코인판에 많은 추측들이 난무하기 시작했고 잠시 주춤했던 PKG토큰의 가격도 다시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PKG팀의 공식 트위터는 이틀 뒤에 9월 10일 14:00부터 코인원 거래소에서 PKG토큰의 원화 거래가 가능하다는 공지를 올리지만, 다른 토큰들을 상장할 때와 달리 코인원의 트위터는 감감 무소식인 상태였습니다.
현재 코인원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암호화폐 목록을 보면 아실 수 있지만, 코인원은 코인 상장에 있어 아직까지도 굉장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거래소입니다. 한때 굉장히 보수적인 상장정책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했던 빗썸이 갖가지 잡토큰들을 마구잡이식 상장하는 정책으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코인원 거래소는 우량코인에 속하는 암호화폐들만 상장시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죠.
아마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미 해당 트위터를 보고 눈치를 채셨겠지만, PKG개발진과 투자자들은 모두 가운데서 장난을 친 선동세력에게 놀아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선동세력은 개발진들에게 한국 거래소와의 원화 상장 협의가 모두 끝났으니 발표를 하라는 식으로 떡밥을 던졌을 것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무능한 개발진들은 잘 협의가 됐나보다 생각하고 공지를 띄운 것이지요.
위의 차트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지난 3주 동안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왔던 PKG토큰은 몇 시간만에 5토막이 나 버렸습니다. 그동안 숨겨진 호재가 있다며 선동하던 세력들이 모두 털고 나가버린 것입니다.
개당 0.0000024ETH까지 올라갔던 PKG토큰은 0.0000005까지 폭락해버립니다. 말 그대로 가격이 태초로 돌아가버린 것입니다.
개발진들은 트위터를 통해서 상장 전에 급격한 가격하락으로 인해서 상장이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아마도 이런 근본없는 토큰이 코인원에 상장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동세력과 한패가 되어 이러는 건지, 아니면 아직까지 현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세력들이 다 털어먹고 빠져나가버린 PKG토큰의 가격회복은 더이상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식 커뮤니티 매니저가 덤핑하고 도망가버린 토큰, 선동세력들이 한탕 제대로 해먹고 떠나버린 토큰이 과연 시간이 많이 흘러서라도 회생할 수 있을까요? 감히 말씀드리지만 PKG토큰의 홈페이지나 백서를 한 번이라도 확인해보신 분들이라면, 절대 PKG토큰을 구매하실 일은 앞으로도 없으시지 않을까 확신합니다. (백서가 7페이지 밖에 되지 않은데, 그 내용 또한 가관입니다.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들은 http://pkgtoken.io/whitepaper.pdf 에서 아주 가볍게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제 주변에는 혹시라도 PKG토큰의 선동세력질에 당하신 분들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혹시라도 물리신 분들은 잘 빠져나오실 수 있는 적당한 기회가 꼭 찾아오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코인판 선동질의 잔혹한 결말을 보여준 포켓몬고 토큰을 보시면서 꼭 앞으로도 일확천금을 가져다 준다는 달콤한 유혹을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H O P E F O R T H E B E S T ,
P L A N F O R T H E W O R S T
https://steemit.com/@dON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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