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Source : @yabapmatt
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오늘 야밥의 스티미언으로서의 2주년을 기념하는 글 2 Year Steemiversary Post / Novel을 읽으며, 2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정말 짧은 시간인데 이 시간동안 매일 같이 정체되어 있는 것만 같았던 스팀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 많은 변화들이 있었고, 야밥(@yabapmatt)과 애그로드(@aggroed)라는 친구들이 정말 많은 기여를 하며 하드캐리를 해 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문 : 2 Year Steemiversary Post / Novel
아래는 야밥의 기념 포스팅을 개인적으로 요약해본 내용입니다.
#1. 야밥의 인생을 변화시킨 블록체인
일반 커뮤니티 유저들인 우리들에게 있어 스팀 블록체인은 “인생을 변화하게 해 준 유의미한 무엇인가”가 절대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게임을 좋아했고, 자신만의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었던 야밥에게 스팀 블록체인은 하나의 터닝포인트이자 기회의 땅이 되어주었습니다.
당시에 야밥이 스팀을 알게 되었던 때는 EOS, Tron과 같은 플랫폼이 등장하기 전이었고, 스팀 블록체인은 토큰을 주고받는 것 이외에 포스팅, 보팅 등 체인을 훨씬 많이 사용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블록체인이었습니다.
이더리움의 복잡한 Solidity보다 스팀의 간단한 JavaScript API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는 블록체인 개발을 시작합니다.
보팅봇 또는 비딩봇에 대한 사용자들의 시각은 제각각 다르기도 하고, PoB실패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보는 부정적인 시각들도 있지만, 야밥이 말하는 스팀봇트래커는 스팀 블록체인 위에서 무언가를 개발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에 대한 증거였습니다.
블록체인 개발 경험이나 별도의 교육 없이 1~2일 만에 이걸 만들었다고 하네요
#2. 개선된 사용자경험
스티밋과 스팀엔진의 사용에 있어서 야밥의 스팀키체인은 이제 아주 필수적인 툴이 되었습니다. 이오스 메인넷에 James의 스캐터가 있었다면, 스팀에는 이제 스팀키체인이 있죠.
스팀은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고 사용하는 데 있어 굉장히 친숙하게 설계된 블록체인이지만, 프라이빗 키 관리나 브로드캐스팅 트랜잭션 등을 사용자들이 쉽고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툴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들은 정말 불편한 경험들과 리스크들을 스스로 감수하고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물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월렛이 아직까지 부재하다는 것도 참 아쉬운 상황입니다. Steem wallet도 조금 더 개선이 되길..
아직까지 스팀키체인 역시 존재하지 않는 계정에 대한 전송을 방지하거나, 토큰 전송 전 마지막 재 확인 기능 등 보완되어야 할 점들이 많기는 하지만, 스팀키체인이 향상시켜준 사용자 경험은 정말 어마무시하다고 생각합니다.
#3. 변화의 시작
컨센서스 레이어가 없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블록체인이 아닌 사이드체인이지만 스팀엔진의 등장은 커뮤니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고, 다가올 SMT에 대한 진정한 베타(가 아닌 배틀) 테스트의 역할을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SMT와 스팀엔진이 어떠한 관계이자 구도가 될지는 예측하지 못하겠지만, SCOTBOT은 스팀 블록체인 상의 세컨드 레이어 솔루션으로서 SMT가 어떻게 디자인 될 것이고 어떠한 여파를 미칠 것인지를 세상에 보여주는 계기였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스캇봇이라는 이름 보다는 배포 엔진(Distribution Engine)이라는 야밥의 네이밍이 좀 더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스팀의 PoB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가장 큰 관심사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토큰 발행을 통해 보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정말 기적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국적으로 해당 토큰이 아무런 가치를 갖지 못하는 디지털 쪼가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분명히 스캇봇 그리고 SMT를 기반으로 누군가는 야밥처럼 또다른 인생이 시작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4. 스팀의 장점을 정말 영리하게 활용한 스플린터랜즈
블록체인 기술에도 세대가 존재하는 것처럼, 블록체인 기반 게임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되돌아 보았을 때는 블록체인 게임의 세대가 존재할 것입니다.
- 1세대 : 최소 기능만 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의 게임
- 2세대 : 토큰 이코노미의 가능성을 열어준 블록체인 게임
- 3세대 : P2P 기반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한 블록체인 게임
- 4세대 : 기존 게임의 그래픽, 기능과 완전 동일한 킬러 댑으로서의 게임
이런 식으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들도 계속해서 변해가고 진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 있어서 스플린터랜즈는 2세대 게임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 5월 27일에 런칭하여 1년이 넘어가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유저들간의 거래가 계속되고, 아니 오히려 거래량이 증가하고 아이템이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 있다는 것은 정말 기적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야밥의 글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정리를 해보다 보니, 항상 똑같은 모습으로 정체되어 있는 것만 같았던 스팀이었지만 사실 정말 많은 변화와 발전, 그리고 생태계의 기여자들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드의 욕심과 잘못된 리더십은 댄이라는 위대한 개발자와 함께 스팀 블록체인의 방향성을 잃게 만들었으나 이제 다시 보다 탈중앙화된 방식으로의 발돋움과 발전이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의 크립토마켓에서의 인지도나 토큰 가격은 내일이라도 소멸할 것처럼 보이는 공포스럽고 우려스러운 상황이지만, 아직 스팀 블록체인에게는 경쟁력과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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