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예쁜 대문을 선물해주신 @designkoi님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지난 8월 31일,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LINE)에서 자체 개발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링크체인(LINK Chain)과 암호화폐 링크(LINK)를 공개했습니다. (본인들이 비트박스라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링크를 "암호화폐가 아닌 가상화폐"
로 지칭하고 있기는 하나, 개인적으로 가상화폐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여기서는 그냥 암호화폐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는 카카오의 자회사인 그라운드X에서 클레이튼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클레이라는 암호화폐를 10월 중 공개할 예정이라는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메신저 업계의 대표 양대산맥들의 본격적인 블록체인 시장 진입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시장 진입에 있어서는 카카오보다 라인이 한 발 빨랐네요.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라인의 자체 발행 암호화폐 링크의 자세한 내용들을 살펴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예상했던 대로 “링크(LINK)는 라인(LINE)의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사용되는 토큰”입니다.
이미지 출처 : 비트박스 홈페이지
아직도 “가상화폐”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거 실화? 거래소야 계속해서 가상화폐라는 단어를 얼마든지 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LINK도 가상화폐(virtual currency)로 봐야 되나요?
혹시라도 최근에 등장하는 많은 신규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스팀잇의 토큰 이코노미를 벤치 마킹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서, 혹시라도 라인도 멀티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하지 않을까 예상했으나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는 범용 암호화폐인 링크(LINK)만을 사용하는 단일 토큰 이코노미로 구축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링크(LINK)는 향후 출시될 라인의 사용자 보상 기반 콘텐츠 등의 댑(DApp)들 뿐만 아니라 콘텐츠, 커머스, 소셜, 게임, 암호화폐 거래소(비트박스)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지불 및 보상 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징이라면 “별도의 ICO를 진행하지 않고 라인의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급되는 유저 보상 방식으로 발행이 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분배 방식은 라인 산하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박스를 통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이미 비트박스 거래소의 런칭 단계부터 이미 예정되어 있는 수순으로 예상되었던 부분입니다.
최근에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 분위기로 인해 ICO보다는 “채굴 후 시장가 형성”이 메타가 되어 가고 있는 분위기인데, 링크도 이와 유사한 방식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링크의 총 발행량인 10억개 중의 10%인 1억개가 비트박스에 할당이 되었는데 채굴형 거래소 토큰과 마찬가지로 거래를 통해 채굴하는 방식으로 배분이 이루어집니다. (1억개 중 80%는 거래량에 비례하여 지급하고, 20%는 신규가입자 이벤트로 사용되지 않을까 싶네요)
비트박스에서 거래를 통한 채굴은 2018년 9월 4일(화)부터 9월 30일(일)까지이고, 해당 기간 통한 채굴할 수 있는 량은 거래소 전체 기준으로 1일 최대 $2,000,000로 제한이 되어 있고, 계정별 1일 한도는 $1,000로 캡이 정해져 있습니다. (거래대금의 0.1%를 링크로 받게 되기 때문에 1일 거래대금의 한도를 역산해보면 대략 10억 정도네요. 소액 투자자들은 하루 종일 거래를 해도 채우기 어려운 수준인듯 ㅠ_ㅠ)
어제 새벽까지만 해도 17만 개 정도가 분배되었었는데, 지금보니 26만 5천개 정도가 분배되었습니다. 링크 코인 공개 이후 약 24시간 동안 비트박스 거래소 대략 2억 6천만원 정도가 거래됐네요.
사실 라인을 뒤에 엎고 등장한 거래소 치고는 아직까지 런칭된지 2달이 다 되어 가고 있으나 비트박스 거래소의 실적은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거래 수수료 무료, 리플이나 트론 에어드랍 이벤트 등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입금이 되지 않는다는 점, 소형 채굴형 거래소들의 약진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거래량이 굉장히 적은 수준이었는데, 과연 링크 코인 채굴이 얼마나 큰 거래량 상승을 불러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링크의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는데 향후 시장가격으로 형성이 될 예정이라고 하며, 보도자료에 따르면 라인 측에서는 최저가치를 5달러 가량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전체 발행량 10억 개 중에서 발행처인 라인 테크 플러스 측에 귀속되는 코인의 비율이 20%이므로, 별도의 ICO 없이도 라인은 약 10억 달러를 조달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링크 코인 거래는 당분간 비트박스 거래소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비트박스 거래소는 아직 일본정부로부터 공식적인 거래소로 승인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지난 2월에 코인체크 해킹사태로 인해 일본금융청의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강도가 굉장히 높아진 상황 속에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만약 비트박스의 거래소 승인 절차가 계속해서 딜레이되거나, 승인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라인 측이 구상하고 있는 유저 보상 형식의 토큰 이코노미에는 많은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 기업의 특정 메신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거래소들에 광범위하게 상장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트박스 거래소마저 일본에서 거래가 불가능하여 현금화가 되지 않는다면 링크 코인은 적립포인트와 별반 차이가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라인 측에서는 비트박스가 정식으로 승인을 얻기 전까지 링크 포인트(LINK point)라는 제도를 도입하여 사용자들이 활동에 따른 보상을 포인트로 적립하도록 한 뒤에 추후에 거래소 승인 후 링크 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무성한 소문 뒤에 등장한 라인의 링크 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떤 가치를 가지게 될까요?
H O P E F O R T H E B E S 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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