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오늘, 아니 12시가 지났으니 벌써 어제네요. 초등학교 시절의 레전드 애니메이션 겸 게임으로 기억 속에 남아있었던 라이온 킹의 실사판을 보러 용산 CGV에 다녀왔습니다. 따끈따끈한 영화 후기를 적어봅니다.
라이온 킹은 개인적으로 올해 나올 영화 중 알라딘과 함께 가장 기다려왔던 영화이기도 해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휴가를 내고, 생애 처음으로 씨네 드 셰프를 예약해서! 정말 소중한 손님을 맞이하는 그런 마음으로 영화관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이 쾌적함이란… 영화관에서 처음 느껴보는 감흥이었네요 ㅠㅠ
#1. 어찌 기대하지 않으랴
영화 속에서는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 옆에 서 있는 다소 한심한 씬 스틸러로서의 해피 호건이지만, 영화 감독으로서는 정글북을 통해 모션캡쳐를 활용한 실사 영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존 파브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고 했을 때부터 이미 라이온 킹 실사판에 엄청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글북이 주인공 모글리를 제외하곤 모든 장면이 CG로 처리되었다는 사실을 영화를 보고나서 들었을 때의 충격이란..
#2. 특유의 귀여움이 없어도 괜찮아
라이온킹 실사판에 대해서는 보는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른 반응들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에서 나오는 모든 디테일들이 진짜가 아닌 CG라는 사실에 대해서 감탄을 자아내기도 하고, 다른 어떤 이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봤었던 각 캐릭터들의 특유의 느낌을 조금 못 살렸고 귀여움이 떨어져서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아기 사자가 애니메이션 속의 심바처럼 귀여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우니 이 정도의 귀여움이라도 좋다고 만족해야만 봤습니다. (마치 우리집 강아지를 닮았다고 생각하며..)
라이온킹 속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특유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실사판에서는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다는 한계가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스토리 전개 상 무게감이 있는 장면들이나, 줌 아웃된 장면들을 보여줄 때의 영상미는 확실히 애니메이션보다 좋았습니다.
아무리 12.3 TB나 되는 사진을 확보하여 이를 바탕으로 작업한 결과물이라지만, 이런 모든 장면들 중 진짜가 하나도 없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3. 스포는 걱정하지 마시길!
라이온킹의 원작 애니메이션과 내용 상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미 애니메이션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있는 분들이라면 정말 부담없이 영상미와 추억을 꺼내보시는 재미를 즐기고 오실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쿠키 영상은 따로 없습니다.
디즈니 실사판은 신데렐라, 정글북, 미녀와 야수, 피터와 드래곤, 덤보, 알리딘 이후 라이온킹이 7번째라고 합니다. 디즈니 명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하는 작업의 무게가 상당했을텐데, 실망시켜주지 않고 다음 작품으로 계속해서 발걸음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주는 제작진에게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
참고로, 라이온 킹 목소리 줄연진들이 연기에 혼을 담았다고 하니 더빙 대신에 자막으로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420818-the-lion-king
- 별점: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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