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채굴장비 제조업체 중 가장 큰 업체인 우지한의 비트메인사에서 Ethash ASIC채굴장비를 개발했으며 앞으로 몇 달 내에 선적을 시작할 것이라는 기사로 암호화폐 시장이 떠들썩 했습니다. 새로운 이더리움 ASIC장비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따라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는 해당 링크(https://www.the4thwave.co.kr/index.php/2018/03/31/eth03311/)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ASIC장비란?
ASIC은 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의 약자로, 특정 용도의 집적회로 주문형 반도체입니다. 비트코인의 채굴은 CPU채굴에서 GPU채굴을 거쳐 현재는 ASIC채굴로 넘어왔습니다. ASIC의 출시는 기존의 그래픽 카드를 이용한 채굴 시장을 붕괴시켰으며, 비트코인의 기본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분산 네트워크를 망가뜨렸습니다. ASIC 1대가 그래픽 카드 수십, 수백 장을 대체하면서 컴퓨팅 능력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더리움 커뮤니티 개발자 중 한명인 파이퍼 메리암(Piper Merriam)은 EIP(Ethereum Improvement Proposal)를 개최하여 커뮤니티에서 ASIC 저항을 유지하기 위해 Ethash 채굴 알고리즘을 수정해야하는지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그가 깃허브에 게시한 EIP 958은 “개량된 ASIC 저항이 네트워크의 Ethash (PoW) 합의 알고리즘인 Ethash의 인스턴스에 구현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메리암은 ASIC장비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채굴 중앙화 위험과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알고리즘 변경의 위험성에도 노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마도 이는 결국 비잔티움 51%의 공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의견일 것입니다. ASIC장비는 이미 비트코인의 중앙화를 이끌었던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Ethash ASIC 채굴장비의 개발이 이더리움의 해시력을 중앙 집중화함으로써, 비트메인이 비트코인을 넘어 이더리움 커뮤니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대단히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메리암은 또한 EIP 958을 다음주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 회의 의제에 추가할 것을 요청했으며, 4월 6일 14:00 UTC(우리나라 시간으로 저녁 11시에 유튜브에서 스트리밍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탈중앙화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암호화폐 시장의 노력들은 중앙화를 추구하는 채굴세력에 의해 많이 왜곡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이 기존의 작업증명(PoW)방식에서 탈피하여 지분증명(PoS)방식으로 넘어가려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이러한 거대 채굴집단의 중앙화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함일 것입니다. 비트메인이 비트코인 커뮤니티를 넘어 이더리움 커뮤니티까지 침범하려는 현재의 상황에서 이더리움 커뮤니티의 현명한 대응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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