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RYPTO] DeFi는 DePawn으로 이름을 바꿔야하는 전당포에 불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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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Lynx Chain의 창립자인 Fred Krueger가 자신의 미디엄에 “DeFi는 사실 그냥 전당포에 불과하다. DeFi라는 이름은 DePawn으로 바뀌어야 한다(We should change the name of DeFi to DePawn. It’s just a pawn shop)”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Fred Krueger라는 인물은 약간 괴짜 성향이 있어서 이더리움이나 이오스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엄청나게 깎아내리는 글들을 자주 쓰곤 하는데(사실 본인의 프로젝트도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그의 글을 참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최근에 크립토씬의 가장 큰 흐름이자 유틸리티의 미래로 여겨지고 있는 DeFi에 대한 그의 개인적인 의견이 담긴 글을 소개드립니다.

이더리움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현재 진행형인 이더리움의 피봇(pivot) 스토리 중 최신 사례인 메이커다오(DAI)의 성공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 피봇(Pivot)이란?
번역하면 “방향 전환”이라는 용어로 쓰이는 피봇이란 단어는 “린 스타트업”의 저자인 에릭 리스가 그의 저서 내에서 언급하면서 아이템이나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 등 사업 구조를 180도 바꾸는 것을 지칭하는 스타트업 비즈니스 용어로 자리잡았습니다.

금융은 오늘날 경제에 있어 꽤나 엄청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은행, 보험, 증권 거래, 자산 관리, 은퇴 후 계획, 모기지 대출 등이 그 대표 사례들입니다. 그래서 “탈중앙화된 금융”이라고 부르는 DeFi의 아이디어는 뭔가 멋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더리움에서처럼 “비전”이라는 것과 “현실”이라는 것은 함께 공존하는 것입니다. 이 위대한 필드 통합의 이론은 다음과 같이 구조로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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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역피라미드형 구조 같은 것입니다. 사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더리움을 실제로 작동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개선된 버전의 이더리움 2.0이라고 하는게 더 정확하겠네요. (물론 이더리움 2.0은 베타 단계에도 와있지 않습니다만)

이더리움에는 마치 전당포처럼 작동하고 있는 메이커다오가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전당포에 Rolex시계나 총 등을 담보로 맡기고 전당포 주인으로부터 100달러의 현금으로 환전 가능한 칩을 얻습니다. 만약 자신이 맡겼던 Rolex시계를 돌려받고 싶다면 이자를 지불해야 합니다. 메이커다오도 전당포도 이자율은 전당포 관리자가 결정합니다.

이더리움 생태계의 많은 사람들이 현금 대출을 필요로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ETH가 1,500달러에서 130달러까지 엄청난 변동성과 가치하락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이더리움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마 그 신봉자들은 “이더리움 부자”이거나 “현금이 거의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만약에 부모님이 편찮으시거나 세금을 내야 하는 경우 엄청나게 가격이 하락해버린 이더리움을 팔아서 그 돈을 충당하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ETH를 전당포에 맡기고 단기로 달러 대출을 받는 것을 선호하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심지어 더 많은 ETH를 사기 위해 이런 대출을 이용하는 대담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메이커다오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사용자들의 이런 요구를 충족시켜 줍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로 담보된 ETH가 150% 하락하게 되면 해당 대출 계약은 자동으로 청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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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는 DeFi 계약에는 총 300만 개의 ETH, 달러 환산으로는 4억 5천달러 상당의 금액이 묶여 있습니다. 꽤나 인상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 ETH의 유통량이 1억 9백만 개 정도 된다고 했을 때 전체 유통량의 2.7% 정도에 해당하는 정도입니다. 이 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ETH를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고, KYC가 필요없는 탈중앙화된 스테이블 코인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정도입니다.

사실 메이커다오는 이더리움과 큰 연관성이 없습니다. 단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처음 배포된 스마트 컨트랙트일 뿐입니다. EOS 블록체인에도 비슷한 컨트랙트인 Equilibrium이 있습니다.

또한, ETH DAI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이 ETH의 가격 상승압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DeFi에 묶인 ETH는 220만 개에서 300만 개로 증가하는 동안 ETH의 가격은 185달러에서 130달러로 하락했습니다. 따라서, 상관관계는 오히려 음의 상관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당포에서도 Rolex시계 또는 총을 받고 현금을 주지만, 사람들이 현금을 좋아하고 현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시계나 총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지 않는 것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유일한 이유는 이더리움의 시가 총액이 높기 때문입니다. 즉, 아래와 같은 선후관계를 가지게 되는 것 뿐입니다.

  • 높은 시가 총액, 높은 유동성 → 대출 상품에 대한 수요

FinCEN은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화폐, 상품, 알고리즘에 의해 뒷받침이 되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기본적인 원리는 모두 동일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말인 즉슨 KYC가 필요하지 않은 이 DAI도 리브라처럼 규제될 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참고] 이더리움의 피봇 역사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봅시다

  • 2016년 : 이더리움은 처음으로 세계의 컴퓨터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탈중앙화된 인터넷 사용 사례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2017년 : 이더리움은 12개월 동안 ICO를 찍어내는 자판기로 이용되었습니다.
  • 2018년 : 이더리움은 여전이 디앱 플랫폼으로서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으나 실제 디앱들은 결국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 배포되지 않았습니다. 이더리움은 너무 느리고 비쌉니다.
  • 2019년 : 이더리움이 DeFi플랫폼으로 네 번째 피봇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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