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20세기 미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영국의 화가이자 동시대 주요 작가 중 가장 큰 시장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작품 2점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1972년 작품인 예술가의 초상(Portrait of an Artist)는 2018년에 9,030만 달러(원화 기준으로 약 1,019억원)에 낙찰되며 그에게는 현존하는 가장 비싼 작가라는 칭호가 붙었습니다.
더불어 글로벌 예술품 경매 정보플랫폼 MutualArt가 제공하는 지표인 Market Impact & Activity Index(2019.8.)에 따르면 데이비드 호크니의 미술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동시대 주요 현대미술 작가인 조지 콘도, 제프 쿤스, 척 클로스들을 압도한다고 하네요.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답게 그의 작품들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작품 총 판매액, 최고 판매가를 경신해 왔습니다. 위에서 볼 수 있는 <예술가의 초상>이라는 작품은 생존 작가의 작품 경매가로서 세계 신기록까지 세웠다고 합니다.
# 구매한 작품
제가 구매한 작품은 총 2점으로 위에서 보실 수 있는 Pictured Gathering with Mirror와 Focus Moving입니다.
# 저 비싼 작품을 진짜로 구매했다고?
사실 제가 구매한 것은 마크니 작품 소유권의 일부입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대출을 하더라도 제가 호크니의 작품을 구매하는 것은 아마 불가능할 겁니다.
우리나라의 크립토 프로젝트 중 하나인 블록체인 기반 미술품 투자 플랫폼 아트블록(ARTBLOC)에서 어제(9월 19일)부터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2점의 소유권 분할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아트블록에서는 호크니의 미술품 소유권을 분할하고, 분할된 소유권을 기반으로 토큰을 발행함으로써 고객들은 토큰을 구매해 미술품 소유권의 일부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토큰화된 경제(Tokenized Economy)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지며 기다렸던 것이 바로 이런 실물에 대한 소유권을 분할하여 토큰화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드디어 실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토큰화된 경제의 현실화
우리 모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 강남의 비싼 빌딩 등 소유하고 싶고, 투자에 대한 확신도 있으나 실제로 이를 모두 충당할 능력이 없는 많은 사람들이 사고 싶고 투자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괜히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이 있는게 아닐 정도로, 관심과 정보가 충분하더라도 이미 몸뚱이가 무거운 가치 있는 무언가에 투자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으나, 토큰화된 경제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해질지도 모릅니다.
위에서 제가 구매한 호크니의 작품은 다음과 같이 소유권이 잘게 분할되어 토큰화되어 있습니다.
- Pictured Gathering with Mirror(2018) : 8,900개의 소유권 / 분할 소유권 당 9,900원
- Focus Moving(2018) : 5,900개의 소유권 / 분할 소유권당 9,900원
즉, 9,900원만 있으면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 소유권을 가질 수 있게되는 것입니다.
아직은 해당 토큰이 발행된 상황이 아니며, 내년도 상반기 중에 해당 소유권 토큰을 마켓에서 사고팔 수 있는 자체 마켓플레이스가 구축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페이팔을 통한 결제만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것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 크립토애셋과 토큰화된 경제의 특성을 활용한 진정한 혁신을 위한 도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의 투자는 수익률이 좋지 않아도, 그리고 투자 실패가 되더라도 현실과의 접점을 계속 만들어가기만 해준다면 전혀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있으시면 구매 방법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준비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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