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이야기] 스팀의 한계와 스팀잇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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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예쁜 대문을 선물해주신 @designkoi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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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오늘 여기저기 정보를 써칭하러 돌아다니다가 굉장히 인상 깊게 읽은 포스팅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해당 포스팅은 암호경제학 연구소 Decon의 멤버 중 한 명이신 차이새님께서 작성한 것으로 “제2의 스팀잇(Steemit)이 되려는 당신에게”라는 제목의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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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medium.com/decon-lab/%EC%A0%9C-2%EC%9D%98-%EC%8A%A4%ED%8C%80%EC%9E%87%EC%9D%B4-%EB%90%98%EB%A0%A4%EB%8A%94-%EB%8B%B9%EC%8B%A0%EC%97%90%EA%B2%8C-25d226f07977

제목만 보면 마치 제2의 스팀잇을 꿈꾸는 메이벅스, 유니오, 오노 등등 스팀잇의 토큰 이코노미 아키텍쳐를 벤치마킹하여 곧 등장할 예정인 블록체인 기반 SNS 프로젝트들의 창립자나 개발자들이 읽어보아야 할 내용 같지만, 사실 그 본문을 천천이 읽어내려가다 보면 스팀잇의 한계와 스팀잇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포스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혹시라도 스티미언들 중에서는 해당 포스팅 중간에 나오는 “스팀과 폰지사기”라는 문구에 발끈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현재 스팀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깊은 이해력과 지식을 가지고 쓰여진 글이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꼬 한 번은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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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스티미언들 뿐만 아니라 다른 블록체인 기술이나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입을 모아 이야기 하는 것은 “실생활에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고, 실제로 유저들에 의해서 이용되고 있는 블록체인 댑(DApp)은 스팀잇이 유일한 것 같다.”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의 가입자 수가 22억명, 유튜브 로그인 가입자 수가 18억명, 깃헙에 가입된 개발자 수가 2천8백명인 것에 비하면 1,076,275명이라는 스팀잇 가입자 수는 굉장히 초라한 숫자에 불과하지만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서 과거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서 불가능했었던 콘텐츠 플랫폼의 수익 구조를 혁신했다는 점에서 스팀잇이 가지는 의미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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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은 기존의 콘텐츠 플랫폼들이 유지될 수 있었던 2가지 큰 축의 수익 창출의 원동력인 광고와 유료화 없이도 커뮤니티 참여자들의 생각의 가치에 대해 금전적인 보상을 해 준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혁신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스팀 블록체인의 태동기부터 단순히 하나의 네이티브 토큰으로 특정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구조도 아니었고, 백서 하나로 어떠한 산업을 어떻게 토크나이징 하겠다는 거창한 목표만 내세우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백서를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자세히 소개시켜주면서, 현재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한계점에 대해서 우리는 이러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으며, 이 해결책을 실현해나가면서 해당 산업을 통째로 바꿔놓겠다!”라고 거창한 백서를 들이미는 프로젝트가 최근 한 2년 사이에 1,000개 넘게 쏟아져 나왔습니다.

반면에 스팀은 그동안 기업들의 생태계, 수익구조, 자금조달 구조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생태계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스팀(STEEM), 스팀파워(SP), 스팀달러(SBD)라는 각기 역할이 다른 토큰 이코노미 아키텍쳐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였고, 이러한 짜임새 있는 토큰들의 구조는 당시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혁신성을 담고 있었습니다. 모든 기업과 그 기업이 수익활동을 하는 환경들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가지고 있고, 그 이해관계자들이 추구하는 목적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치가 바뀐다는 것을 스팀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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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bizfluent.com/how-12006083-calculate-seigniorage.html

하지만 이렇게 잘 짜여진 인센티브 메커니즘과 토큰 구조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스팀(STEEM)을 스팀파워(SP)로 전환하여 유통량을 감소시켜 나감으로써 스팀 토큰의 가치하락(인플레이션의 발생)을 막는 것에 점점 한계가 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왜냐하면 스팀잇 커뮤니티 활동에 대한 보상을 감당하기 위해서 매년 스팀 토큰은 계속해서 발행되고 있고, 계속 발행되고 있다는 것은 스팀 토큰 공급량 증가로 인해 스팀의 가치하락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암호화폐 시장 전반적인 상승장에서는 스팀 토큰의 용도를 모르는 사람들도 스팀 토큰의 수요자가 되었고, 스팀잇의 가능성을 믿은 사람들의 지속적인 스팀잇 유입과 함께 스팀 토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었기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스팀을 사는 수요자들이 많았고, 스팀 토큰의 발행량보다 스팀파워로 전환되는 량이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가 응집되는 시점에서는 스팀의 급격한 상승이 나타나기도 했죠. (어떤 유튜버 방송인은 DPoS가 세력들의 펌핑 장난질이 있는 코인이다. 댄 라리머가 만든 토큰들은 공통적으로 엄청난 펌핑이 있었다고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러한 생각은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떨어지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 침체기가 오면서, 스팀은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더이상 스팀파워로의 전환으로 인한 락업 효과에만 기대기에는 시장의 침체기가 너무나 길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전체적인 수요가 완전히 죽어버린 상황에서 이제는 스팀파워 전환 외에도 다른 쓰임 새가 있어서, 이 다른 쓰임새를 위한 스팀 토큰 수요가 나타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다른 쓰임새에 대한 해답은 실물경제와의 연결, 그리고 SMT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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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steemit.com/kr/@asbear/6jr9n

우리나라 증인으로 활동 중이신 @asbear님께서는 이미 이러한 특성과 한계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으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팀페이코 프로젝트: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스팀달러가 활발하게 사용된다면? 이라는 포스팅을 보면 @asbear님께서는 실물경제와의 연결을 통해 토큰 인플레이션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 하신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leesunmoo님께서 내가 네드라면 스팀페이코에 1천만 스팀파워를 임대하겠다. 그리고 스팀달러 역컨버트를 도입하겠다.라는 포스팅을 통해 이러한 해결책에 대해 공감하는 의견을 피력하시기도 하셨습니다.

SMT를 통해 지금 스팀(STEEM) 토큰이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댑(DApp)들이 진정한 킬러댑이 될 때까지는 꽤나 오랜시간이 걸릴 수 있고, 다양한 경쟁 블록체인들이 있는 상황에서 댑 생태계가 빠르게 활성화될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댑이 스팀 블록체인을 활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스팀 자체가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만 합니다.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지는 않으면서 아들, 딸만 잘나서 호강하려고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SMT도 많이 기대되고 좋지만, 결국 스팀 자체가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만 모두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참 답답한 것은 이미 KR커뮤니티를 이끌어 가고 있는 많은 분들은 이에 대한 식견이 엄청나게 높으며, 이를 위한 발판으로서 스팀페이코, 스팀샵, 스팀시티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한 실물경제와의 연결통로를 구축하고 있으나 정작 스팀의 리더라고 할 수 있는 네드는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최근 네드의 파워다운을 다양한 기술자들과 개발자들의 영입을 위한 리크루팅 비용 충당을 위한 것이라고 긍정적인 회로를 돌려보기도 했지만, 사실 차라리 그들에게 스팀이나 스팀달러를 지급하여 이른바 스톡옵션과 같은 효과를 보도록 했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그들부터가 스팀 생태계의 발전과 확장을 위한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되게 했어야 서로가 윈윈하는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네드가 파워다운을 통해 현금화를 했다면, 이에 대한 비난은 무조건 감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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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제 2의 스팀잇(Steemit)이 되려는 당신에게

혹시나 네드가 실물경제와의 연결은 커뮤니티의 집단 지성에 맡기기로 결정한 것이라면,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커뮤니티 목적에 맞는 인센티브 구조를 만드는 것에 대한 문제 말입니다. 아직까지도 스팀과 스팀잇에 대해서 지식이 많지 않은 햇병아리인 관계로, 어떠한 좋은 해결책에 대해서는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지만, 적어도 스팀잇 운영 개발자 측에서 독점적인 채굴을 통해 보유한 어마어마한 양의 스팀파워를 커뮤니티의 집단 지성에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드가 조금이라도 샤프한 면이 있다면, 스팀페이코에 자신의 스팀파워를 팍팍 임대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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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L A N F O R T H E W O R S T

https://steemit.com/@dON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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