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부모님께 선물을 드리기 위해 주문했던 가평 현미 합격쌀이 오늘 아침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마침 부모님을 뵈러 서울을 올라가는 날이어서 어머니께서 직접 해주신 그리운 집밥으로 가평 쌀을 먹어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서울에 도착하자 마자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저번에 구매한 합격 쌀(현미가 아닌 일반 쌀)의 경우에는 광목자루로 구매를 했었던터라, 비닐 포장은 처음 봤는데 꽤나 깔끔하네요
뒷 면에는 합격쌀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물론 천운님께서 쓰신건 아니겠지만 마치 천운님의 글을 읽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도정연월일이 무려 2019년 10월 20일로 되어 있는 정말 신선한 쌀입니다. 정말 이 곳이 아니면 언제 이런 신선하기 그지 없는 밥을 먹어볼 수 있을까요?
하나 의문이 생겼던 점은 이 정도의 쌀의 등급이 “상”으로 분류될 정도면 도대체 “특상”은 어떤 맛을 자랑할지가 궁금했습니다.
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전기압력밥솥으로 지어 먹는 밥도 맛있기 하지만, 역시 진정한 밥맛은 전기밥솥이 아닌 압력밥솥으로 해먹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어머니의 손맛이 더해져 있다면 더더욱^^
현미와 일반 쌀을 함께 섞어서 지은 밥입니다. 쌀을 씻으시다 말고 어머니께서 향을 한 번 맡아보라고 하시는데, 정말 없던 식욕이 마구 생겨날 정도로 구수한 냄새가 너무 좋았습니다.
포장을 뜯었을 때, 쌀을 씻을 때, 그리고 밥이 되어갈 때의 냄새는 미묘하게 다르지만 확실히 일반적으로 먹던 그 쌀이 아니다라는 걸 직감하게 해주는 내음입니다.
여기까지만 사진이 있고 그 다음은 사진이 없습니다. 심지어 누룽지까지 해서 먹었지만, 그 다음부터는 순식간에 먹어 치우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최근에 아버지께서 식욕이 많이 떨어지시면서 급작스레 살도 많이 빠지셨는데, 가평 쌀 덕분에 밥맛을 다시 찾아가고 계시는 중이라고 합니다.
파김치에만 먹어도 밥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시장이 제일 좋은 반찬인 것만은 아니구나를 느낄 수 있는 저녁 한끼였네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향긋한 밥 냄새가 떠나질 않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근사한 집밥을 해먹을 수 있도록 해주신 천운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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