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의 사회적 책임과 시장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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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암호화폐 거래소의 사회적 책임과 시장의 미래


스티미언 이웃님들 안녕하세요, ITCO입니다.
다시 상승장으로의 전환이 시작되나 싶었던 암호화폐 시장이 봄비와 함께 다시 흘러내리고 있네요. 오늘 아침부터도 비트코인이 6,565불까지 떨어졌다가 조금 반등하였으나 여전히 그 힘이 미약해 보입니다. 사실 요새 암호화폐 시장의 뉴스는 억지로 좋은 기사를 찾아야 할 정도로 안 좋은 소식들로만 가득한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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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부터도 참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약 1시간 전, 매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의 김익환 대표와 실장급 임원을 횡령·사기 혐의로 지난4일 긴급체포했다고 합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이 암호화폐 거래 고객의 자금을 거래소 대표자나 임원명의 계좌로 빼돌린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블록체인협회는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협회 제명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검찰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 해야겠지만,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가 체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 고객의 자산을 빼돌렸다는 정황이 포착되었다는 점에서 꽤나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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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마운트곡스에서 시작해서 최근의 이탈리아 거래소인 BitGrail, 다시 일본의 Coincheck 등의 해킹사태로 인한 암호화폐 시장의 논란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해킹사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해킹발생 시점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지속이 된다는 점에서 사실 거래소들의 사회적 책임은 굉장히 무겁습니다. 마운트곡스의 청산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MTGOX파산재단은 2017년 9월 하순부터 올해 3월 7일까지 법원의 허가를 얻어 약 3829억원의 비트코인과 470억원의 비트코인 캐시를 시장에 내던졌습니다.이 충격으로 인해 2018년 암호화폐 시장은 지금까지도 연이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모든 고통과 충격은 고스란히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 남아 있는 투자자들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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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저에게 “암호화폐 시장과 비트코인의 가장 큰 위협요소는 무엇인가?”라고 물어본다면 망설이지 않고 “암호화폐 거래소”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시장은 순식간에 억대 자산가가 되는 젊은 투자자와 사업가들을 양성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순식간에 성공한 사업가들은 크게 암호화폐를 개발한 사람과 거래소를 만든 사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거래소를 만들어 성공한 사업가들이 승승장구 하면서 본인들이 얼마나 막대한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는지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파르게 성장했다면 몰락은 그보다 가파를 수 있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어떻게 투자자들의 자산을 보호하고 보안에 힘쓸 것인지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어떻게 하면 순간적으로 거래량이 많아져서 트래픽이 몰릴 때 서버가 다운되지 않도록 할 수 있을지” , “어떻게 하면 보다 높은 수준의 보안으로 고객들의 자산을 보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성숙한 의식보다는, 어떤 코인을 상장해야지 이슈가 되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에 대한 욕심이 계속된 시장 위험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제1회 분산경제포럼 2018에서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들의 한국 시장 전망에 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패널로 참석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유영석 코빗 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등으로부터 해킹 사건에 대한 중앙화된 거래소의 대안 및 암호화폐 시장 발전을 위한 인프라에 대한 의견 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거래소 대표들의 공통된 의견은 “결과적으로 탈중앙화 거래소가 잘 정착하더라도 중앙화된 거래소는 필요하고, 거래소가 스스로 건강한 시장을 만들 수 있는 환경과 대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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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현재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대표님들 중에서도 블록체인기술과 암호화폐가 만들어나갈 미래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의 성공에 도취되어 장기적 관점을 잃어버린 소수의 거래소들입니다. 부디 암호화폐 거래소가 단기적인 관점에서 단순히 시장점유율이나 매출 증대에만 혈안이 되어 있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투자자, 개발자, 채굴자 등등 암호화폐 생태계에 들어와 있는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거래소도 거래소 운영이라는 사업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이와 동시에 사회적 책임에 대한 스스로의 명확한 인지가 없다면 그들 스스로가 본인들의 사업 영역의 위험요소를 만들어내는 꼴 밖에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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