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이야기] 해킹당한 코인레일 거래소의 창조경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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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예쁜 대문을 선물해주신 @designkoi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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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저번 포스팅에 이어 보면 볼수록 가관인 고인내일(코인레일)의 창조경제 사태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코인레일이라는 우리나라의 동네 구멍가게에서 시작되는 창조경제 소식에 대해서 처음 접하신 분들께서는 [암호화폐 이야기] 해킹당한 코인레일 거래소의 창조경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라는 포스팅을 한 번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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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일)인 오늘, 몇 시간 전부터 코인레일 거래소가 해킹사태 이후 처음으로 거래소 서비스를 오픈하였습니다. "새로워진 코인레일에서 트레이딩 해보세요!"라는 홈페이지의 문구가 눈에 띄네요. 도대체 뭐가 새로워진 건지에 대해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인레일은 이미 원화마켓과 BTC마켓은 거의 작동하지도 않는 수준의 구멍가게입니다. 현재 원화마켓의 거래대금은 1,700만원 수준이고 BTC마켓에서의 거래대금은 약 36BTC 수준입니다. 게다가 거래되는 코인들.. 아니 토큰들은 다른 거래소들에 상장도 되지 않은 것들이거나, 다른 거래소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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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원화마켓과 BTC마켓도 제대로 운영하고 있지 못하는 구멍가게에서 RAIL이라는 자체 토큰을 발행하고 이것을 기축통화로 하는 RAIL마켓을 오픈했다는 것입니다. 잔돈 거슬러 줄 현금도 없고, 카드단말기도 없는 구멍가게에서 이른바 “레일페이”라는 단말기를 만들었으니, 레일페이라는 어플을 다운받아서 충전해서 써보라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놀라운 것은 RAIL마켓에서의 거래량이 예상보다 엄청 많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다른 가게에서 교환할 수 있는 토큰들을 RAIL이라는 쓰레기 토큰과 교환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는 것은 가히 충격적인 일입니다.

루키코인, 위토큰 같은 것들이야 코인레일 거래소가 아니면 다른 곳에서 받아주지도 않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교환할 수 있다고 치더라도, 다른 거래소들에도 상장되어 있는 덴트, 메디 등 교환가치와 투자가치가 충분히 있는 토큰들이 쓰레기 토큰과 교환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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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것은 RAIL마켓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마치 덴트, 루키코인, 위토큰, 메디엑스, 할랄체인 같은 것들의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BTC마켓에서 해당 토큰들을 보면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RAIL마켓은 조금이라도 교환가치가 있는 코인을 코인레일에 기부하는 행위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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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레일에서는 RAIL토큰의 백서도 만들었습니다. 이 백서(https://coinrail.co.kr/resource-url/doc/Coinrail_White%20Paper_KR_1.1.pdf)는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17페이지 분량의 백서인데, 정말 제가 지금까지 읽은 그 어떤 백서보다 충격적인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백서입니다. 인트로부터 백서의 마지막까지 읽는데 3분 정도면 충분하니까, 컵라면에 물 부어 놓으시고 백서를 한 번 읽어본 다음 식사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8페이지까지는 사진만 있으니 쭉쭉 넘기시고 그 다음부터 그나마 글자가 보이는 페이지들만 추려서 읽어보시면 3분이 아니라 1분 안에 읽으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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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토큰만 발행하면 너무 뻘쭘하기는 했나 봅니다. 그래서 급조해서 백서도 열심히 만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위의 그림처럼 나름 토큰 배분 비율에 대해서도 차트를 넣어놨습니다. 나름 머리를 열심히 굴려서 3가지로 분류를 해본 것 같은데, 그래봤자 어짜피 결론은 “응 우리가 그냥 만들었어”입니다. 코인레일은 거래소 서비스 재개를 위해서 407억의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우기는 토큰들을 자신들이 꿀꺽하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프라이빗 세일로 38%를 배분한다고 합니다.

이 백서를 읽어본 사람들이 “프라이빗 세일이 있었나요? 도대체 프라이빗 세일에 참여한 사람들은 누군가요?”라고 물어보면 코인레일에서는 “Private Sale이라는 게 꼭 돈을 받아야 하는건 아니자나요? 엄청 많이 찍어낸 마당에 임직원들한테 인심 좀 써도 되자나요? 특히 말단 직원들한테는 월급 대신에 토큰으로 주면 그게 프라이빗 세일이 아니겠어요?” 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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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 링크를 열어보면서 "제발 바이낸스 코인이나 후오비 토큰과 유사하다고 우기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유사 코인 사례라고 하여 바이낸스 코인을 떡하니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고 그래프라고 하면서 BNB와 HT의 그래프도 첨부해 놓았네요.

요새는 거래소 코인들이 엄청 핫한 시기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이낸스의 BNB, 후오비의 HT, 코인엑스의 CET, 체인스의 CET, 쿠코인의 KCS, 비박스의 BIX, FCOIN의 FT 등등 거래소 코인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장 속에서도 엄청난 가치 상승을 보여줬기에 이런 전례들을 믿고 RAIL토큰에 손을 대는 분들이 분명히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어짜피 코인레일에서 0.72원이라고 했으니, 그것보다 더 가격이 떨어질 일은 없겠지”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큰 오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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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거래소 토큰들은 기본적으로 해당 거래소가 엄청난 거래량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CoinEx만 하더라도 하루 BTC마켓 거래량이 169,967.77BTC에 이릅니다. 어림잡아 계산해보아도 코인레일의 4,721배 수준의 거래량입니다. 물론 CoinEx의 경우에도 최근 들어서 갑자기 거래량이 폭등하며 거래소 토큰인 CET의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갔으나, 이는 해당 거래소가 비트메인이라는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코인레일은 이른바 동전주라고 불리는 시가총액이 낮고 한 개당 가격이 10원대가 되지 않는 토큰들의 집합소로 불리고 있으며, 그동안 코인레일의 높은 거래량을 이끌어 왔던 메디, 덴트는 다른 거래소들에도 상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코인레일이라는 거래소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인레일 거래소는 본인들이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좋아하고 있을 겁니다. 그들이 손 하나 까닥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RAIL이라는 함정에 빠져서 그나마 시장에서의 교환가치를 가지고 있는 토큰들을 RAIL이라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물건과 교환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삼성페이, 애플페이, LG페이 같은 것들이 성공한거 봤지? 우리 RAIL페이도 성공할꺼야. 그떄가서 RAIL페이를 싼 가격에 충전하지 못했다고 후회하지 말고, 초기에 우리가 기회를 줄 때 RAIL페이 충전해서 한 번 사용해봐”라고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고인내일(코인레일)의 역대급 폰지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단언컨대, RAIL토큰은 아마 빗썸의 팝체인보다 더 역대급의 폰지사기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부디 피땀흘려서 번 돈을 아무짝의 가치도 없는 다단계 사기꾼들의 주머니에 넣어주지 않도록 주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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