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분 전에 저스틴썬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F22.2 부터 HF22.5로 이어져온 일련의 과정에 대한 자신의 공식적인 입장을 남겼습니다.
뭐, 한 줄로 가볍게 요약하자면..
내 돈에 손 댄 도둑놈 색히들 가만두지 않겠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단은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서 저스틴썬의 입장 정리는 어떠했는지에 대해서 공유드립니다.
이미 시작부터 “여러분들 스팀은 해커들에게 승리했고, 여러분들의 모든 자산은 안전합니다!”라고 하면서, 소프트포크를 단행한 증인들을 모두 해커로 지칭해버리며 굉장히 강력하게 시작합니다. 다음은 보다 자세한 그의 입장 정리문입니다.
#1. 저스틴썬의 트윗 말말말
지난 2월 22일, 스팀잇팀과 코어 개발자들이 적법하게 소유하고 있는 6,500백만 스팀에 대해서 악의적인 해커들이 동결 조치를 취했습니다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가 확인했을 때는 이미 이 해커들이 우리의 스팀을 탈취하고 무효화해버리겠다는 위협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했습니다.
여기서 악의적인 해커들(malicious hackers)란 소프트포크 22.2를 통해 @steem, @steemit, @steemit2, @misterdelegation 등의 계정 동결조치에 참여한 증인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여기서 저스틴썬이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옅볼 수 있습니다.
변호사들에게 재차 확인한 결과, 약 1,000만 달러에 상당하는 스팀을 동결하고 모든 자산을 파괴해버리겠다고 위협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스팀 네트워크의 무효화에 대한 위협은 모든 스팀 홀더들의 이익을 해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6,500백만 개의 스팀이 스팀 블록체인 네트워크 전체에 대한 위협이 된다는 것은 사실은 아닙니다. 저스틴썬과 트론 재단이 인수한 자산에 대한 위협이 보다 정확합니다.
해커들의 이러한 행위는 인류의 핵심 가치와 탈중앙화, 사유재산의 존엄성의 측면에 반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 우리에게 선택의 기회가 남아있을 때 스팀 블록체인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만 했습니다.
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절차가 굉장히 복잡해질 것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단시간에 네트워크를 제어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방도가 없었습니다. 우리의 단 하나의 목표는 스팀잇 팀이 보유하고 있는 재산과 스팀 토큰 홀더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었으며, 스팀 네트워크를 장악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이 악의적인 해커들이 더이상 파괴적인 행위들을 일삼을 수 없게 되는 경우 즉각적으로 현재의 투표를 철회할 것입니다. 그리고 커뮤니티에게 투표권한을 다시 되돌려줄 것입니다. 모든 거래소들의 투표 또한 곧 철회될 것입니다. 우리들이 스팀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준 모든 거래소들과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커들의 보복을 피하고 전체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조용히 우리의 계획을 실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 무엇보다 투명성이 최우선 가치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보호 조치가 완료된 이후 곧바로 세부 내용들이 담긴 포스팅을 공유하였습니다.
거래소들과 협력한 것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들이 있지만 적대적 인수를 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는 절대 스팀 네트워크를 장악하려는 것이 아니며, 모든 투표들은 곧 철회될 것입니다. 우리는 악의적인 해커들로부터 사유 재산의 존엄성과 모든 이들의 이익을 보호하고자 했을 뿐입니다.
우리는 스팀 블록체인의 개발에 계속해서 헌신할 것이고, 스티잇에 더 많은 개발자, 사용자, 콘텐츠들을 유치할 것이며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할 것입니다.
다른 이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사실상 그동안 스티밋의 개발을 이끌어왔던 코어 블록체인 엔지니어 마이클(@vandeberg)의 사임에 대해서는 과연 어떻게 설명과 대응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번 해킹 사건에 휘말리게 된 커뮤니티 여러분들과, 모든 거래소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더불어 스티밋팀과 스팀 블록체인의 지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2.2 주도 세력도, 22.5 주도 세력도 과연 커뮤니티로부터의 지지가 있었다고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 몰상식 vs 비상식
일전에 [STEEM] 소프트포크가 불러 일으킬 나비 효과에 대하여라는 포스팅에서도 우려했던 바이지만, 저스틴썬과 같은 중국인들은 절대 자신의 재산에 손을 댄 사람이나, 자신을 먼저 때린 사람들을 그냥 넘어가지 않죠.
제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수를 두는 것으로 응수를 했습니다.
소프트포크가 몰상식이었다면, 이번 하드포크는 비상식이랄까요. 그냥 비슷한 애들끼리 비슷한 꼼수로 치고 받았던 개싸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몰상식과 비상식 간의 개싸움 덕분에 안 그래도 DPoS에 대해 가히 적대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Brady Dale도 제대로 먹잇감을 잡았다고 생각하고 제대로 물어 뜯고 있는 중입니다. (뭐 그리 틀린 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 건 모르겠지만, 21인의 대표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투표권이 30개인 것은 명백히 실패한 시스템이라고 확신이 듭니다.
현재까지의 거버넌스 의사결정 과정을 살펴보면 표면적으로는 21인 중 15인이, 실질적으로는 21인 중 목소리가 큰 5명 정도가 소리를 내면 그 쪽으로 방향이 정해지는 것이 현실인데, 적어도 하나의 연합체가 1/3 이상을 한 방에 독점하지는 못하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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