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티밋 포크 커뮤니티들의 등장, 통합이냐 선택과 집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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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스팀엔진 SCOTBOT 기반의 스티밋 포크 커뮤니티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스팀엔진팀 덕분에 SMT의 정식 런칭 전에 많은 유저들이 SMT가 어떤 확장성을 가지고 어떤 가치를 부여할 것이며 어떤 새로운 재미와 의미를 줄 것인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인 것 같습니다.

기존까지 모든 유저들이 스팀 블록체인의 대표적인 디앱인 스티밋에서 스팀(STEEM), 스팀파워(SP), 스팀달러(SBD)의 보상 체계 하나에만 목을 메고 있었다면, 지금은 스캇봇 덕분에 스티밋에서의 보상은 유저들에게 점차 부차적인 것으로 인식이 되고 있고, 새로운 인센티브 덕분에 커뮤니티가 활기를 찾고 포스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면 스티밋 포크 커뮤니티와 해당 커뮤니티들의 토큰들이 유저들에게 가지는 의미는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현재의 스티밋 포크 커뮤니티들 모두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그리고 운영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해서 이런 저런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봅니다.

#1. 커뮤니티의 분열과 통합


지금까지 모든 스티미언들은 주제를 한정받지 않고 자신의 흥미, 취미, 관심사 등에 대해서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스티밋에서는 어떤 사용자가 어떤 주제로 글을 올리든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그러나 스티밋 포크 커뮤니티들은 조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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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포크 커뮤니티의 이름만 보아도 각 포크 커뮤니티에 나름의 세분화된 “핵심 주제”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름으로 유추가 되지 않는 경우에도 운영진에서 나름의 테마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스팀코인판 : 크립토애셋(코인) 및 블록체인 관련 커뮤니티
  • 트리플에이 리뷰 : 영화, 드라마 등 리뷰 커뮤니티
  • 스팀짱 : 코인이라 리뷰를 제외한 일상의 이야기를 다루는 커뮤니티
  • 스플린터 : 스팀몬스터 관련 커뮤니티
  • 스포츠 : 스포츠 관련 커뮤니티
  • 위드캐시 : 대마 관련 커뮤니티
  • 스팀레오 : 투자 관련 커뮤니티

위와 같이 주제만 놓고 보았을 때는 교집합이 없어 보이는 것이 스티밋 포크이고, 어쩌면 포크 커뮤니티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이기도 합니다.

정말 예를 들어서, 메시가 대마를 한 뒤에 스포츠계에서 은퇴한 다음 비트코인을 사서 대박이 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보고 친구들과 대마를 한 대 핀 다음에 스팀몬스터를 즐기러 PC방에 간 이야기와 같은 이야기를 쓰지 않는 이상에는 사실 저 모든 커뮤니티들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무대로 모든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흥미를 가지고 있는 주제가 있기 마련이고 그 주제들과 관련된 글이 부족한 경우에는 다른 주제를 다루는 글도 읽어보겠지만,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한 글들이 충분하다면 그것들에만 집중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처음 방문하는 사이트가 더이상 스티밋이 아니라 스팀코인판입니다)

결국 SCOTBOT 덕분에 스티밋이라는 통합 콘텐츠 포탈에는 다양한 포스팅들이 넘쳐나며 집 나갔던 유저들이 돌아오고 있는 반면, 각 유저들은 자신의 관심사와 공통적인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유저들과 주로 소통하게 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 통합? or 선택과 집중?


현재 스티밋 포크 커뮤니티의 운영진들 또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암묵적 합의에 의해 포스팅 주제의 바운더리가 비교적 관대하고 자유로운 곳은 PALnet과 스팀짱입니다.

트리플에이 리뷰와 스팀코인판은 꽤나 주제가 구체적이고 명확하면서 교집합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이 둘 커뮤니티 태그를 모두 사용한 포스팅이 올라오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스팀엔진의 툴이나 새로운 소식 등을 다루는 경우, 두 토큰 모두와 관련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 외에는 사실상 동시 태그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aaa 태그와 함께 #palnet 또는 #zzan 을 사용하는 경우는 많아도 #aaa 태그와 #sct 태그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명확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다른 커뮤니티 태그를 사용하는 것이 실례라는 점, 그리고 운영진으로부터 제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각자가 스스로 태그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양쪽의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거나, 스티밋에서 전체 글 보기를 하지 않다가 보면 다른 쪽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분들과의 관계가 소홀해지게 되는 상황도 오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스팀엔진 토큰들의 SCOT파워도 스팀 계정의 스팀파워와 연동이 되어있다 보니, 동시 태그를 사용한 글에 보팅을 하는 것에 부담이 생기게 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포스팅이 정말 좋은 리뷰 글을 보게 되었는데 해당 포스팅이 #aaa와 #sct를 모두 입력한 경우, 그리고 현재 내 계정에 SCT파워가 높은 경우에는 마음놓고 풀보팅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어찌보면 코인이나 블록체인 관련 포스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SCT가 부차적인 소득으로 낭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AA로는 100% 풀보팅, SCT로는 0% 보팅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러한 점 때문에 오치님께서도 “커뮤니티에 맞는 태그사용이 커뮤니티를 위하는 것이며 그것이 스팀의 가치를 올리고 유지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결국 각 커뮤니티를 존중하고, 해당 커뮤니티에서 추구하는 주제에 맞는 포스팅을 쓰게 위해 노력하는 다른 유저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태그 사용이 지양되어야 함이 맞습니다. 이런 문화가 잘 정착되어야만 각 유저들이 굳이 부계정을 만들지 않고도 주계정 하나만으로 여러 커뮤니티에서 자유롭고 편하게 보팅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3. 쉬우면서도 어려운 문제


이번에 열심히 활동해주시는 스파니언을 추천받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특정 스티밋 포크 커뮤니티에 특화되지 않은 분들이 오히려 소외감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꾸준히 맛집 포스팅을 쓰시는 분, 꾸준히 법률/의학 관련 지식을 올려주시는 분, 기부나 선행을 하시는 분들은 어찌보면 스티밋에서만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이를 위해서 스팀짱이 런칭하긴 했지만요^^)`

그리고 주된 관심사가 다른 유저들끼리의 거리가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듭니다. 해당 스티밋 포크 커뮤니티의 주제와 관련하여 많은 지식이나 글쓰기 실력이 없어서 글을 쓰지 못하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해당 커뮤니티에서 인사이더로 활동 중인 분들과는 소원해질 수 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스티밋 포크 커뮤니티 운영진들이 어느 정도의 룰을 정하고 가이드를 만들어서, 해당 커뮤니티의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도 약간의 접점들을 만들 수 있는 여지들을 두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명확한 룰과 가이드가 있다면 모든 커뮤니티 참여자들이 그 룰을 잘 지켜가며 글을 쓰고 소통할 수도 있을겁니다^^

예를 들어, 코인이나 블록체인 관련해서 지식이 없는 분들의 경우에는 스팀코인판에서 #sct태그와 #freeboard태그를 같이 사용하시고 일상 이야기를 하셔도 됩니다.

태그의 남용, 오용은 지양해야 하겠지만 소통과 통합의 문제도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각 스티밋 포크 커뮤니티 운영진분들께서 이 내용에 관해서도 고민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대놓고 모든 태그를 사용한 글로 부적절하게 느껴지시는 경우에는 가차없이 다운보팅을 해주셔도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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