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어제 스판운영팀의 [공지] 스판얼라이언스 구축 제안의 글을 보고 개인적인 생각과 제안을 드려볼까 합니다. 제가 이해한게 맞다면 스판운영팀에서 제안한 얼라이언스는 일종의 탈중앙화된 자율 커뮤니티(DAC; Decentralized Autonomous Community)의 형태로 스팀코인판을 운영하자는 제안입니다.
#스판 얼라이언스?
향후 스팀코인판의 운영방향이나 정책 등의 의사결정을, 현재의 스판 운영팀 대신에 커뮤니티로부터 선출되어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의사결정기구인 스판얼라이언스가 진행하는 것이죠. 스팀코인판은 엄연한 의미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판 얼라이언스가 온전한 의미에서의 BP나 증인의 개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SCT의 향후 인플레이션, 소각 정책, 커뮤니티 운영방안(#sct 태그에서의 주제 한정 여부, 해외 전문 큐레이터 운영 등) 다양한 의사결정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우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의견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선무(@kopasi)님께서 위와 같은 제안을 하신 그 배경이나 이유에 대해서는 충분히 납득이 되고 이해가 됩니다.
“스팀코인판(#sct)에서 쓸 수 있는 글을 블록체인&크립토애셋에 한정지을 것인가, 아니면 일상적인 글도 허용할 것인가?”
위와 같은 정책적 방향성에 대해서는 커뮤니티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될 수 있고, 누군가는 현재의 스판운영진의 운영방향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분쟁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로부터의 선출을 통해 대표성을 가진 스판 얼라이언스가 결정하도록 하자는 방향성이 담겨 있습니다.
특정인이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없는 동시에 모두가 주인인 탈중앙화된 거버넌스를 만들자는 것이죠.
지금까지 등장한 너무도 많은 체인들은 모두가 탈중앙화된 거버넌스를 만들고자 했지만 커뮤니티가 비대해지면서 이해관계자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탈중앙화된 방식의 거버넌스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판 운영진에서는 커뮤니티가 비대해지고 이해관계자가 많아져서 탈중앙화된 방식의 거버넌스 틀을 구축하는 합의에 이르기 어려운 수준이 되기 전에 틀을 잡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어디까지 탈중앙화 해야 될 것인가?
에 대한 문제, 탈중앙화된 거버넌스가 꼭 필요한가?
, 그리고 필요하다면, 어느 시점이 적절할까?
에 대한 커뮤니티의 의견도 다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스판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기에 앞서 다음과 같이 제안을 해보고자 합니다.
#제안내용
스판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수순을 밟기 전에, 커뮤니티의 의견수렴과 투표방식 등이 잘 작동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고 보다 많은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사전 준비를 해봤으면 합니다.
[제안] 커뮤니티 의견수렴을 할 수 있는 태그 및 Featured 기능 생성
현재의 스티밋처럼 스팀코인판에서 Featured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이 기능을 사용하고 불가능하다면 #vote 또는 #referendum 태그를 만드는 것을 제안합니다.
[투표 진행방식] 상기 태그를 달고 @sct계정에서 커뮤니티의 의견수렴 또는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설명하는 포스팅을 업로드하고, 커뮤니티에서는 정해진 기간 동안 투표에 참여합니다.
[투표 참여방식] 해당 포스팅에 @sct계정에서 찬성/반대로 구분하여 댓글을 구분하여 만들어놓고, 참여자들은 자신들이 스테이킹하고 있는 SCT의 SCOT파워를 기반으로 참여합니다.
[투표 참여에 따른 @sct저자 리워드] : @null 계정으로 보내 소각합니다.
위와 같은 사전 의견수렴 및 투표진행을 통해 다음과 같이 여러가지 사항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하고 좋은 효과들이 생겨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① 토큰 소각 메커니즘의 실행 : 투표에 참여한 SCOT파워의 일부가 지속적으로 소각되는 효과
② 거버넌스 참여 문화 조성 : 시범적으로 투표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지에 대해 다함께 모색해보고 참여의 문화 조성
③ 여러 가지 활발한 제안 및 커뮤니티 합의점 도출 : 아래의 여러 사항들에 대한 커뮤니티 의견수렴을 해볼 수 있습니다.
- 스판 얼라이언스의 구축이 필요한가?
- #sct태그에서는 블록체인&크립토로 주제를 한정할 것인가?
- 해외 커뮤니티 확장을 위한 전문 큐레이터가 필요한가?
- 조건부 UBI의 점진적 상향 비율은 어느 정도가 좋을 것인가?
- 투표의 의결방식은 1인 1표제가 좋을 것인가, SCOT파워 기반의 금권 민주주의가 좋을 것인가?
- 큐레이터들의 활동지원은 언제까지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 조건부 UBI의 조건을 투표참여 + 스테이킹이라는 조건을 두는 것은 어떠할 것인가?
- 스팀엔진 DEX에서의 거래 활성화를 위한 Liquid Provider를 운영하는 것은 어떤가?
스판운영진에서는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위와 같은 사전작업 및 의견수렴을 통해 합의점을 잘 찾아나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출범한지 아직 2주도 안된 스팀코인판은 탈중앙화된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스팀 블록체인의 거버넌스와 운영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던 부분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경험한 운영진이 스팀코인판이라는 집의 뼈대를 잘 만들어주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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