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스 이야기]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간절히 바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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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스 포스팅 열심히 쓰라고 멋진 대문을 선물해주신 @designkoi님께 감사드립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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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오늘은 이오스 생태계에서 블록 프로듀서 후보 투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2018년 6월 15일에 이오스 메인넷이 런칭된 이후에 2달 이라는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엄청난 폭락 분위기가 좀처럼 반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최근에 이오스 토큰 홀더들 중에서도 커뮤니티를 찾아와 “왜 이렇게 이오스 가격은 떨어지기만 하느냐”, “왜 요새는 새롭게 들리는 에어드랍 소식이 없느냐”, “아직도 이렇다 할 킬러댑이 없다” 등 많은 불만을 늘어놓으시는 것을 보니,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정말 많이 위축되고 많은 투자자들이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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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도 이렇게 많이 힘들고 지치지만 아마도 우리나라의 이오스 블록프로듀서 후보들은 그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들어서 그나마 순위를 조금 회복하기는 했지만 초반에 이오스BP후보 중 상위에 랭크되어있던 우리나라 BP후보들이 순위가 계속해서 추락하는 추세를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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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voters.eostitan.com/

위의 그림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현재 상위 21위의 액티브BP 중에는 우리나라의 BP후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작년과 올해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이오스의 거래량이 한국에서 가장 많다고 했었고 우리나라 BP들의 활동도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하게 활발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우리나라 BP후보들의 투표성적은 저조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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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에 대해서 지금부터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차트는 이전에 보셨던 차트에서 위임투표(Proxy)를 제외한 차트입니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각 개인 홀더들의 투표가 뭉쳐져 있는 투표보다 거래소 등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위임투표(Proxy)의 영향력이 훨씬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이미 상위 몇 개의 BP들은 압도적인 위임투표를 통해 액티브BP로서 랭킹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위임투표(Proxy)라는 것이 이오스를 홀딩하고 있는 거래소에서 마음대로 투표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거래소 자체적으로 툴을 제공하고 그 툴을 통해 거래소 내에 이오스 토큰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투표를 받아 다시 재투표하는 방식을 따르기도 하기 때문에 위임투표가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위임투표의 경우 개인들이 직접 자신들의 계정을 사용해서 투표에 참여하는 것보다 훨씬 더 느린 반응 속도를 보이고 모니터링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거래소나 토큰 풀과 같은 곳은 국가색을 강하고 띠고 있다는 특징도 가집니다.

예를 들어서 Huobi거래소에서는 자신들의 산하 채굴 풀이 이오스 생태계에서 보다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EOSHUOBIPOOL이라는 BP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보팅파워를 많이 몰아줄 수 밖에 없습니다. 거래소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오스는 물론이거니와 해당 거래소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투표를 장려하여 더욱 힘을 실어주는 것입니다.

Bitfinex나 Huobi 등은 위임투표를 통해서 이오스 BP후보 투표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거래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거래소들의 상황은 어떠한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우리나라 암호화폐 거래소들 중에서 이오스 BP후보의 투표툴을 제공하고 있는 거래소는 단 한군데도 없습니다. 그래서 거래소가 아닌 개인 계정을 이용하는 것이 어렵고, 배우기가 힘들며, 위험하게 느껴지는 관계로 거래소에 이오스 토큰을 두고 계시는 분들은 현재 BP후보 투표에 참여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투표자들은 자신들의 개인 계정을 만들고 보팅 툴을 사용하는 방법 등을 자발적으로 공부하신 분들에게 한정됩니다.

그렇다면 거래소들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물량과 거래소들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이오스 토큰의 양은 어느 정도 일까요?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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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볼 수 있는 계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이오스 토큰을 보유하고 있는 빗썸의 제네시스 계입니다. 현재는 빗썸에서 새로운 계정을 생성하고 그 계정에서 보관을 하고 있는 관계로 이 제네시스 계정의 이오스 토큰 보유량은 굉장히 소량인 것을 볼 수 있지만, 사실은 이 계정이 6월 2일 제네시스 스냅샷으로 찍혔던 이오스 토큰의 수량은 대략 54백만개입니다. 정확한 수치로는 53,955,804.1510개 였습니다.

그렇다면 메인넷이 런칭된지 2달이 넘은 지금까지도 메인넷 전환에 따른 토큰스왑에 시일이 소요된다는 핑계를 대면서 입출금 기능을 닫아놓고 있는 빗썸에 갇혀 있는 진짜 이오스 토큰은 어느 정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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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스냅샷과 크게 차이가 없는 53,971,509.3640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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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수치 상으로도 빗썸이 보유하고 있는 이오스 토큰이 엄청 많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게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잘 와닿지 않을 분들은 위의 차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빗썸의 보유량은 이오스 생태계에서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블록원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이 뜻은 빗썸 계정(bithumbshiny) 하나에 묶여 있는 이오스 토큰들이 모두 투표를 하게 된다면, 이 표를 받은 BP들은 단숨에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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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투표 참여율이 37%에 불과한데, 빗썸 계정 하나에서만 투표를 해주는 경우 단숨에 42%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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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살펴볼 거래소는 바로 업비트입니다. 위에서 보시는 계정은 업비트의 제네시스 스냅샷 당시의 계정입니다. 해당 계정으로 제네시스 스냅샷 당시 약2천만 개의 이오스 토큰(정확히는 20,483,543.4163개의 이오스 토큰)을 보유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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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이와 같이 핫월렛과 콜드월렛 거래소 자체보유 물량 등을 여러 계정으로 분산하여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위에서 빗썸의 경우 이오스 ERC20 토큰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갑을 열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오스 토큰의 물량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고 있지만, 업비트의 경우에는 입출금이 가능한 관계로 계속해서 이오스 토큰의 수량이 변동하고 있습니다. 어제 기준으로는 대략 7백5십만 개(7,551,377개) 정도가 업비트의 보유 물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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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는 코인원거래소를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코인원 거래소는 약 38만6천개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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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고팍스를 살펴보겠습니다. 고팍스의 경우에는 코인원보다 약 2배 이상 정도 되는 81만개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고팍스 거래소도 얼마 전까지 이오스의 입출금을 지원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해지면서 해당 토큰 수량이 계속해서 유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 그러면 일단 우리나라 거래소 계정들에게 속해 있는 물량들을 모두 합쳐볼까요? 이렇게 각 거래소들이 각자의 계정에 홀딩하고 있는 이오스 토큰의 양은 자그마치 약 6천3백만개(62,720,811.5502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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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업이 되어 있는 블록원 소유량을 제외하고 나면 이 토큰의 수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자그마치 6.92%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WP와 BP보상으로 생성된 이오스 토큰들과 블록원의 보유 물량을 다 합쳐서 따지는 경우에도 6.23%에 이르는 수치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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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토큰들이 모두 다 투표에 참여했다고 가정하는 경우, 어떠한 BP들도 21위 내의 액티브BP로 바로 진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보팅파워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거래소들은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세계적인 블록체인을 우리나라로 가져 오는 것에 크게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것이 기술적인 문제가 되었든 보안의 문제가 되었든, 아니면 관리의 문제가 되었든 다른 해외거래소들은 지원하고 있는 투표 툴을 제공하지 않는 것에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냥 단순히 같은 우리나라 사람이니까 우리나라 BP를 밀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BP들이 이오스 생태계에서 높은 순위를 가진다는 것은 이오스 생태계에서 우리나라 커뮤니티가 높은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 우리 토큰 홀더와 커뮤니티, 나아가 모든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시장에서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단순히 내가 가지고 있는 이오스 토큰의 가격이 상승하는지에 대한 생각으로 한정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내가 이오스의 가격이 올라도 팔지 않고 꾹 참으면서 우리나라 BP들에게 투표를 해봤자 나한테 돌아오는 것도 없는데 뭐하러 투표를 해야되냐! 투표 안하는 사람이 더 이득보는 세상인데!”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물론 이런 투자자들의 지적도 절대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시세 차익을 통해 수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인 사람들에게 투표는 절대 관심을 둘 필요도 없고 관심을 두어서도 안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훗날 이오스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나 댑들이 실현되는 날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우리나라 BP들이 이오스 생태계에서 어느 정도 순위가 높은 액티브BP로 활동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오스 생태계에서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것을 제안받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각종 밋업이나 컨퍼런스, 행사 등이 국내를 중심으로 개최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됩니다. 물론 전세계를 돌아가며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겠지만, 그 때마다 우리나라를 빼놓지 않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 혜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댑들과 프로젝트들이 런칭을 할 때마다 얼리 버드 테스팅의 기회도 많이 주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씩 참여의 문화가 쌓이면서 보다 성숙한 시장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서 업비트나 고팍스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생태계를 열심히 확장해 나가려는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다는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오스 BP후보 투표에도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좋은 툴들을 제공해서, 열일하고 있는 우리나라 BP들이 우리나라의 토큰 홀더들에게 더 많이 돌려줄 수 있는 수준으로 날아올라 갈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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