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코인판 항해 3개월차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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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팀코인판 큐레이터 2호입니다. 늘상 인사해오던 것과는 달리 오늘은 2019년 5월 17일부터 한 명의 스파니언이자 큐레이터로서 약 3개월 간의 스팀코인판 항해를 함께해 온 소회를 생각의 흐름대로 적어 내려가 볼까 합니다.

약 3개월 전에 스팀코인판 커뮤니티에 대한 기대라는 제목으로 스팀코인판에 썼던 저의 첫 포스팅을 오래간만에 읽어봤습니다.

스팀코인판호의 힘찬 항해가 시작된지도 어느덧 3개월 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스팀엔진 트라이브라는 바다 한 가운데로 헤엄쳐서 나온 지금 어떤 부분들은 당시에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것처럼 변했고, 어떤 것들은 기대가 너무 컸었는지 당초 기대와 작금의 현실이 조금 다르기도 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 Chance or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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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빼고 블록체인 씬에서 빠른 변화는 무조건 옳다”

개인적으로 약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블록체인과 크립토씬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왔던 경험을 통해 형성된 저의 대표적인 관점 중 하나입니다. 가치저장 및 투자의 수단으로서의 역할만 수행하면 되는 1세대 블록체인으로서의 비트코인 또는 이와 유사한 가치전송 수단으로서의 크립토커런시를 제외하고,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통해 어떠한 기능을 하는 바탕이자 수단이 되는 모든 크립토 프로젝트들은 정말 빠른 변화를 추구해야 가치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것이 플랫폼이나 디앱의 숙명이겠죠.

위에서 말한 빠른 변화라는 것이 긍정적인 쪽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부정적인 방향이라고 하더라도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머물러 있음으로 인해 커뮤니티와 투자자들로부터의 무관심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것보다는, 부딪히고 깨져보고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찾는 과정을 끊임없이 되풀이해야 목표했던 것을 계속해서 달성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 스팀엔진과 SCOTBOT 그리고 스팀코인판의 첫 걸음은 꽤나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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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다이스의 먹튀 사태가 발생해도 그 흔한 코인니스에 뉴스 한 줄 뜨지 않는 것 보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블록체인이 아니더라도 알파 버전 또는 데모 버전의 SMT라도 나오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스캇봇의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스팀코인판은 많은 유저들이 예상을 했던 것보다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이 조금은 잠잠하게 활동 중이던 커뮤니티원들을 불러 일으킨 것이든, 거래소나 은행계좌에서 잠자고 있던 투자자들의 투자 욕구를 불러 일으킨 것이든, 새로운 운영방향과 유틸리티를 만들어 낸 것이든, 토큰의 가격으로 대변되는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방법을 것이든, 그 어느 것이었든 간에 커뮤니티가 이전에 비해 사람 냄새나는 곳이 되어가고 있었으니까요.

#2.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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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코인판의 3개월은 정말로 하루가 멀다하고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운영진을 비롯하여 커뮤니티 구성원들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하기만 하는 상황들이 벌어지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죠. 우리네 인간사들이 그렇듯 여러가지 해프닝들 속에서 나름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공존하고 반복이 되고 있네요.

#오르막길

  • 스판운영진의 기발한 운영 덕분에 토큰의 가격 부양 및 유지 성공
  • SCT 및 SCTM의 투자가치를 믿는 강력한 큰 손들의 등장
  • 비교적 활동이 뜸했던 좋은 저자들의 복귀
  • 스티밋에서는 친하지 않았던 유저들의 친밀도 상승
  • 새로운 기능들의 도입을 통한 토큰 유틸리티 생성
  • 신규 유저 유치를 위한 경제적 인센티브 모델 도입

#내리막길

  • 초기에 활동을 시작하지 못한 스티미언들에게 높게 느껴지는 토큰 가격
  • 비교적 빠르게 SCT를 팔아서 이익실현을 한 스티미언들의 복귀 진입장벽
  • 블록체인, 크립토애셋이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로 인한 진입장벽
  • 스캇봇의 각종 오류로 인한 문제발생
  • 보팅풀가입자 및 홍보글의 보팅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
  • 외부로부터의 새로운 유저가 유입되지 않는 고질적인 블록체인의 진입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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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밋과 스팀코인판의 시스템적인 부분, 주요 주제가 되는 블록체인 및 크립토애셋이라는 소재적인 부분, 어떻게 하면 보상과 보팅을 많이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경제적인 부분들이 걸림돌이자 지속적인 이슈가 되고 있고, 이를 잘 풀어나가는 것이 스파니언들의 숙제이지 않나 싶습니다.

#3. Smart Community To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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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고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은 마치 집을 짓고 손님들을 초대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일이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초 공사가 잘 되지 않거나 장기적인 로드맵상에 있는 아키텍처를 제대로 만들어나가지 못한다면 보다 큰 커뮤니티로 발전해 나가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로 끝나버릴지도 모릅니다.

잘 만들어진 시스템과 커뮤니티가 되기 위해서는 확장(또는 성장) → 밸런스 조정 → 안정화 → 다시 확장 및 성장의 과정을 반복해야 할 것이고, 이를 이미 잘 알고 있는 스팀코인판 운영진들이 미리 만들어 둔 그림을 따라 지금까지 이런 일련의 과정을 반복적으로 잘 해오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가 Steem Coinpan이라는 스팀 블록체인 기반의 커뮤니티 기초를 세우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Smart Community를 만드는 단계로 변모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영진들은 외부로부터의 고객을 유치하는 BM을, 커뮤니티는 신규 유저를 유치하는 CM에 집중하는 단계라고 말하고 싶네요

스팀코인판 운영진은 신규 유저의 유치와 소프트랜딩을 위한 활동과 노력에 대한 충분한 보상 인센티브인 SCTR을 만들어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역할과 임무를 부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참여형 거버넌스, 분산형 거버넌스 시스템인 얼라이언스의 구축도 커뮤니티 구성원들 모두의 참여를 통해 잘 넘어야 할 큰 산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진입장벽의 해소, 참여의 유도, 부담의 완화, 활동과 노력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라는 여러 토끼들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요? 운영진도 아니면서 괜스레 고민이 깊어지는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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