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이야기] 나는 스팀잇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 싶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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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예쁜 대문을 선물해주신 @designkoi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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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그동안 @steemitboard라는 친구가 와서 댓글을 달아놓고 가면 "오호 뭐 저런 뱃지도 달아주고 가는가보다" 하고 그냥 보고 말았는데, 오늘은 잠깐 머리도 식힐겸 http://steemitboard.com/ 사이트에 놀러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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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에는 고래(Whale), 범고래(Orca), 돌고래(Dolphins), 피라미(Minnows), 플랑크톤(Plankton)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옹기종기 살고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저는 저런 멋진 위용을 자랑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ㅎㅎㅎㅎ 언젠가는 1,000,000 Vesting shares를 돌파해서 피라미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스팀잇 망망대해에서 헤엄치며 살아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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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티미언 나이로 186d가 되었는데 포스팅 숫자가 252개인 것을 보니 그래도 하루에 1개 이상의 포스팅은 꾸준히 써왔구나 싶습니다. 인생을 돌이켜보면 뭔가를 꾸준히 열심히 해왔던 위인은 못될 것만 같았는데, 별 영양가 없는 포스팅인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많은 스티미언 이웃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찾아주시고 소통해주셔서 반 년 동안 꾸준하게 스티미언으로서의 삶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밖으로 나가서 최대한 일상생활의 소확행을 누리며 살면서 스라밸을 지킬려고 노력했었으니, 하루에 평균적으로 2개 정도의 포스팅을 했었나 보네요. 그렇게 꾸준히 포스팅을 해서 받은 보상들은 전부 스팀파워업에 사용했으니, 하루에 2스파씩 열심히 달려온 셈이네요. 물론 그렇다고 해봤자 Vesting shares가 아직도 787,859에 불과한 피래미이자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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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이는 AWARD들 하나하나가 어떤 큰 의미를 가지는지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꾸준히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소중한 흔적들인 것 같습니다. 스팀잇 생활에 저러한 소소한 장치를 만들어 준 @arcange 증인에게도 참 감사합니다.

스팀잇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테마와 색깔이 분명한 이웃님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이 많은 분들, 그림을 잘 그리시는 분들, 뚝딱뚝딱 멋진 굿즈들을 만드시는 분들, 어려운 것들을 쉽게 설명해주시는 분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주시는 분들의 포스팅을 보면서 세상에 참 많은 능력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매일매일 비슷한 관심사만 공유하며 살고 있던 저의 실제 세계보다 더 넓은 세계를 만났을 때의 그 놀라움을 잊을 수가 없네요.

그 덕분에 과연 나는 잘 쓸수 있는 주제가 무엇일지, 어떤 것에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열심히 돌아볼 수 있었고, 매일 매일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소소하게 포스팅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스팀잇 굿즈도 수집하면서 조금씩 스팀잇에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생의 낭비인 것만 같았던 SNS를 왜 사람들이 좋아라하는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팀잇은 참 놀랍고 즐거운 세계인 것 같습니다. 당장에 스팀잇에서 글을 써서 돈을 벌겠다고 생각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예요. 관심이 전혀 없던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지식이 없던 분야에 지식이 생기는 것, 그리고 각자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는 점은 스팀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문과생이라 그런 걸지는 몰라도 스팀잇의 거버넌스가 마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의 축소판처럼 운영되고 있어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플랫폼이 아니라 절이 싫으면 좋아지게 아웅다웅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도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스팀잇을 시작하고 나서 Typora에 공부했던 것들이나 정리하고 싶었던 것들을 매일 같이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스팀잇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읽어보며 새로운 관심사가 생겼고, 그 관심사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 할애하는 시간들 덕분에 의미 없게 흘려보내는 시간들이 거의 없게 되어버린 것 같아요. 혹시라도 주변에 스팀잇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스팀잇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분들이라면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스팀잇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 싶은걸까?”

만약에 그것이 단순히 “보팅, 돈”이라면 “스팀잇을 통해 보팅이나 돈 대신에 새로운 관심사나 좋은 습관을 얻는 것은 어떠한지?”에 대한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시기를 추천드려 봅니다. 저는 스팀잇을 통해 얻게된 좋은 습관들에 대해서 감사하는 요즘입니다. 참 이러면 안되지만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관두고 다른 삶을 꿈꾸고 있다는게 참 좋기도 하면서, 서글프기도 한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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