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는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 - 빈현우 (이코노믹북스)
이 책은 2014년에 비트코인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입문해서 순간적으로 많은 이득을 봤다가 “잭팟코인”이라는 스캠코인으로 투자금을 날렸던 저자가 2017년 2월에 “이더리움”으로 다시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 이야기이다. 이 책은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꽤나 자극적인 제목이라 “흔하디 흔한 저자 본인의 투자 영웅담”이 주제이겠거니 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그 주제는 이더리움의 채굴에 관한 것이었다. 이 책의 제목은 “이더리움을 채굴하라. 아직 늦지 않았다”가 더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 책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기술 및 원리,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다루고 있지 않다. 책의 주제는 “암호화폐의 사서 보유하는 전략(Buy and Hold)보다 채굴(mining)이 훨씬 수익률이 높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전이 있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이더리움 채굴”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비트코인은 야후, 이더리움은 구글”이라고 표현한다. 이 문구만 보더라도 저자의 이더리움에 대한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는 바로 짐작이 간다. 실제로 이더리움의 등장은 수많은 알트코인들의 등장과 ICO홍수라는 엄청난 업적(?)을 보여주었고, 2017년의 주인공은 이더리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제 막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들인 사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기대하는 독자, 채굴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이더리움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이나 채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진 뒤 투자를 하고, 공부를 계속하다가 보면 자연스럽게 채굴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게 된디. 그런데 채굴은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사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채굴에 나선 투자자들은 어떤 관점에서 채굴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책이든 영화든 제목이 자극적이어야 흥행한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라는 점이었다. “가상화폐”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점, “얼마 만에 얼마를 벌었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은 암호화폐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혹시라도 이 책을 읽어보셨거나 읽어볼 계획이 있는 분들, 그리고 채굴(직접 채굴, 클라우드 마이닝 등)에 대한 계획이 있는 분들이 있다면 @koreaculture님의 [초보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 ‘Bitcoin 클라우드 마이닝 회사’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한가 ?? (Feat. 제네시스 마이닝) 포스팅 및 @s777man님의 [랭킹]비트코인 클라우드마이닝 회사 수익률 순위 포스팅을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더불어 투자를 시작하기 이전에 인터넷에서 충분히 많은 정보를 찾아보시기를 추천한다. 책은 이미 9개월여 전에 출판되었기 때문에 그 사이의 암호화폐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충분히 심사 숙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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