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가 주는 파급력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

문득 @abcteacher님의 스파 무상임대를 마치며… 무슨 일이든 닥쳐야 한다.는 포스팅을 읽으며 임대가 주는 파급력과 짧다면 짧았던 1개월 간의 무상임대 후기를 써내려가 봅니다. 별다른 퇴고도 없이 무작정 생각나는대로 써내려가는 덕에 나중에 보면 굉장히 창피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포스팅만큼은 무작정 생각나는 대로 써봅니다.

최근 들어서 많은 분들이 스팀잇과 kr커뮤니티의 풍부한 발전을 위해서 무상임대 이벤트를 하고 계십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투자 없이 공짜로 스팀파워를 받아서 활동할 수 있겠다는 욕심에서 신청을 했었는데, 겪어보고 나니 스팀파워의 무상임대가 주는 무게감이나 파급효과는 굉장히 어마어마하게 느껴졌습니다. @lucky2님께 무상임대를 받았을 때 부터 스팀잇 생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생활도 꽤나 달라진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물론 @cyan2017님께 유상임대를 받은 지금까지도 그러한 삶이 꾸준히 현재진형형인 것 같습니다.

@abcteacher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유시민 뺨 때리는 수준의 필력이 아닌 경우에는 보상의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많이 공감하지만, 개인적으로 완전히 100%로 공감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스팀잇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며 많은 분들의 댓글과 보팅을 받는 다른 분들의 활동을 보고 있으면, 자기만의 영역에서 꾸준히 활동을 하시거나 엄청난 소통을 하시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략적으로 제가 느꼈던 것은 스팀파워의 영향력이 상당하거나,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만들거나 심금을 울리는 필력을 자랑하는 포스팅을 올리거나,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영역에서 계속 꾸준히 활동하거나, 정말 풍부한 소통의 활동을 하거나가 내 포스팅의 보상을 결정해준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굉장히 많은 량의 스팀을 직접 구매해보려고도 했고, 굉장히 많은 스팀파워를 유상임대 받아볼까도 했지만 사실 아직은 스팀잇이라는 세계에서 “나는 어떤 스티미언으로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었습니다.

무식할수록 용감하다는 말처럼 차라리 스팀잇에 참여하여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만들어나가는 분들의 고민이나 생각들의 무게를 모르고 있었다면 에라이 모르겠다라고 생각하고 질러버리고 셀프보팅도 많이 하고 했었을텐데, 스티미언들은 꽤나 진지하고 무거운 고민들을 하면서 스팀잇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난 이후에는 “먼저 고래에 어울리는 그릇부터 되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뉴비들을 위한 이벤트 가즈아!! 라고 편하게 포스팅하는 이면에는 셀봇을 포함한 어뷰징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 뉴비들이 반짝하고 나타나서 엄청나게 포스팅을 하다가 어느샌가 사라지는 것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 스팀잇 커뮤니티의 포스팅의 주제가 한 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풍성하게 자라나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등등. 제가 스팀잇이란 세계를 알기 전부터 활동해 오셨던 분들의 시간의 무게와 고민의 무게가 현재의 kr커뮤니티를 이끌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스팀잇은 정말 어렵게 디자인되어 있고 불친절합니다. 하지만 스티미언들은 굉장히 쉽게 다가오려고 하고 친절합니다. 저도 그렇게 진짜 스티미언이 될 날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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