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0 PoS로의 전환과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신규 먹거리 전환

ethereum.jpeg

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이더리움 2.0 세레니티가 2020년 1월 3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더리움 2.0 메인넷은 샤딩 확장성 솔루션에 중점을 두고 지금까지 비트코인과 동일하게 사용해왔던 PoW 합의 메커니즘을 PoS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꽤나 큰 의미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더리움 진영에서는 꽤나 안정적이지만 고전적인 블록체인 모델로 취급되고 있는 PoW에서 PoS로의 전환을 통해, 현재의 초당 수십 건의 트랜잭션 처리 성능을 초당 수만 건 이상으로 끌어올려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이더리움 2.0이 목표로 하고 있는 일정에 차질이 없이 진행이 될 수 있을지도 조금 의문이고, 로드맵에 따라 진행이 된다고 하더라도 초기에는 Anchor Layer인 PoW 메인체인이 한동안 계속 작동될 예정이나, PoS로의 최종적인 전환이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1. 암호화폐 거래소의 먹거리 전환


크립토씬은 연일 계속되는 베어마켓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과 거래량이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2018년부터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며 암호화폐 거래소 무한경쟁 시대가 개막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2017년의 빗썸처럼 전혀 개선이 되지 않는 서버와 구닥다리 UI를 가지고도 시장 선점 효과를 통해 말도 안되는 영업이익을 얻을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나갔고, 2018년부터 2019년에는 오히려 거래소의 구조조정 소식이나 폐업, 파산 소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거래소들은 암호화폐 거래수수료 이외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시작했고, 그 첫 번째 모델이 바로 거래소토큰, 거기서 조금 더 진화하여 거래소 마이닝 토큰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마저도 거래소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메이저에 끼지 못한 거래소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했고, 앞으로는 그 먹거리가 바로 노드수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coinone.jpg

약 10개월 전쯤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지만, 코인원에서 테조스의 베이킹 수익 공유를 필두로 거래소들의 노드수익사업은 이미 시작이 되었고 현재는 알게 모르게 아이오에스티(IOST), 코스모스(ATOM), 온톨로지(ONT), 아르고(AERGO), 이오스(EOS) REX 등 으로 조금씩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grow.png

얼마 전에 지닥(GDAC) 거래소도 암호화폐를 담보로 거는 지분증명(PoS) 시장을 겨냥한 그로우(GROW)를 출시하였는데, 지분증명 시장은 2020년까지 약 40조 원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아마도 코스모스와 이더리움 2.0이 있지 않을까 예상이 되니다.

#2. 파생토큰 서비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런 노드 수익 공유 상품을 가지고 “블록체인 기반 파생토큰 서비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파생토큰 서비스란 거래소에서 토큰을 구매한 뒤에 거래소에게 다시 해당 토큰을 위임(delegate)하면 이에 대한 임대 수익을 지급받는 것을 의미하므로 일종의 토큰 유틸리티 전세 수익 정도로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증인, BP(Block Producer), 검증인(Validator) 등으로 불리는 블록생성자 및 네트워크 검증인들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대가로 이에 대한 보상을 토큰(코인)으로 받게 되는데 이를 임대자들과 일정 부분 셰어함으로써, 거래소들은 보다 안정적인 순위를 유지하거나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되고, 투자자들은 단순 보유 및 위임을 통해 토큰의 수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사실 파생토큰 서비스란 완전히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은 아닙니다. 과거에 장부거래 방식을 사용하거나, 국산화되지 않은 월렛을 사용하는 경우, 또는 각 크립토애셋별 계정 사용법에 대한 노하우가 없는 경우에는 사실 꿈도 꿀 수 없었기에 거래소들이 나서지 않았던… 아니 못했던 것이지요.

그나마 이런 서비스들을 런칭할 수준이 될 수 있는 국내 거래소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각 블록체인의 거버넌스나 토큰 이코노미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관리 기술능력도 개선되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다만, 거래소들이 단순히 많은 수량의 토큰들을 쌓아놓기만 하고 온체인 거버넌스나 해당 크립토 생태계의 성장과 발전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는다면 아이러니하게 수량은 늘어나지만 가격은 떨어져 결국 손해를 보는 결과가 발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검증인이나 BP자격을 갖추고자 한다면 해당 생태계에 추가적으로 기여하는 방법(콘텐츠 제작, 툴 킷 제작, 교육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민을 해보고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정말 일하는 생태계 참여자가 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이더리움 2.0 PoS로의 전환과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신규 먹거리 전환’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