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오늘은 계속해서 의문이 드는 주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끄적여볼까 합니다. 최근 들어 코스모스 메인넷 런칭 소식에 대한 커뮤니티의 반응들이나, 댄 라리머와 커뮤니티와의 대화들을 보고 있자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인터블록체인 커뮤니케이션(IBC; Inter-Blockchain Communication)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블록체인의 인터넷(Internet of Blockchains)을 표방하며 등장했던 코스모스가 ICO이후 약 2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 메인넷 런칭과 동시에 국내 몇 개 거래소에 상장을 하면서 깜짝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특히 지닥(GDAC)이라는 국내 거래소에 상장과 동시에 엄청난 가격상승을 보여주면서 크립토씬에 화려한 등장을 한 셈이 되었죠.
이제 갓 메인넷을 런칭한 코스모스는 “①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②메인넷의 충분한 안정성 확보 후 아톰 토큰 전송 활성화, ③IBC 프로토콜 공개”의 순으로 단계별 런칭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종 단계인 IBC 프로토콜이 공개되고 활성화가 되면 IBC를 이용해 블록체인 간 다양한 토큰과 NFT(Non-Fungible Token)들의 이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즉, 당초 코스모스가 목표로 했던 것처럼 IBC을 통해 현존하는 각기 다른 플랫폼의 블록체인들이 모두 연결되어 상호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 코스모스 뿐만 아니라 이오스 메인넷을 포함한 EOSIO 소프트웨어 기반의 여러 블록체인들에서도 인터블록체인 커뮤니케이션(IBC)에 대한 커뮤니티의 관심이 매우 지대하고, 블록원에서 언제 이를 출시할 것인지에 대해 이른바 현기증 현상을 호소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어떤 유저는 “IBC 없이는 EOS는 20달러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을 할 정도이니까요.
물론, 하나의 사일로처럼 각기 독립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형태의 블록체인들이 언젠가는 자유롭게 상호소통할 수 있게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이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위치하고 있는 이 단계에서 인터블록체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반드시 필요할까요?
“도대체 IBC가 언제 출시되느냐”는 한 유저의 질문에 댄 라리머는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합니다.
> “IBC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것이나 마차가지이다. 이미 이더리움과 이오스 간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브릿지도 구축이 되어있다. 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활발하게 사용하는 디앱이 없다면 IBC기술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서울과 대전, 광주, 대구, 부산을 이어주는 길들을 미리 닦아놓는 것도 괜찮겠지만, 각 도시에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도시들이 북적거리지 않는다면 인구과밀로 인한 주거비용의 문제, 환경문제 등도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냥 각자가 이미 살고 있는 도시에 충분히 만족을 하며 살아갈 것이고, 굳이 자신이 오랫동안 살아온 지역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주할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도 없겠죠.
그래서 아직까지는 우리가 인터블록체인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마치 IBC가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당장에 특정 블록체인 플랫폼의 가치 또는 토큰의 가격상승을 위한 필수불가결적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보다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누구나 사용하고 싶은 디앱(DApp)의 등장이 먼저일 것이고, 그 다음에는 해당 플랫폼에서의 네트워크 자원을 어떻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것들에 대한 자체적인 해답이 찾아지고 나야만 IBC도 결국에는 진정한 연결과 소통이라는 가치를 극대화해주는 기폭제가 될 것이니까요. 어쩌면 댄 라리머가 IBC를 발표하는 시점은 특정 디앱이 이오스 메인넷이 감당하는 TPS를 지속적으로 위협하기 시작하고, 네트워크 자원의 비용효율성에 문제가 발생하게 될 때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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