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예쁜 대문을 선물해주신 @designkoi님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2018년 7월 8일인 오늘, 드디어 저도 1,000팔로워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D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저에게 네자리수의 팔로워는 남의 일처럼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스팀잇에 가입한 지 딱 110일이 되던 5월 12일에 [이벤트] 500팔로워 기념 이벤트 :D라는 500팔로워 달성 포스팅을 쓴 이후에 약 2달이 채 되지 않는 56일만에 생각지도 못했던 영광스러운 기록을 달성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잘 믿겨지지 않으면서도 너무나 기쁘고 영광스럽게 느껴집니다.
평소 SNS를 통해 온라인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을 해본 경험도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어떤 분야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며, 특정 주제에 대해서 글로 잘 풀어내는 것에도 이렇다 할 재능이 없는 탓에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스팀잇을 하면서 많은 분들과 소통을 하는 삶을 즐길 것이라고는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박세계님의 스팀툴(https://tool.steem.world/Follower)
그리고 사실 암호화폐 시장의 암흑기와 함께 많은 분들이 스팀잇을 떠나 버려서 팔로우 중에 많은 분들이 이른바 잠수 계정이 되어버리기도 했고, 실제로 소통하면서 지내고 있지는 않은 외국계정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스팀툴에서 최근 3주간 등록한 게시글에 댓글을 달거나 업보팅을 한 실제 팔로워 수를 보면 진짜로 최근 3주간 어떤 방식으로든 소통을 하며 지냈던 이웃들은 팔로워 숫자의 1/4도 되지 않는 수준이라는 것을 볼 수가 있네요.
외국인들이나 봇 같은 계정들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2018년 초창기에 자주 소통하며 지내던 스티미언 이웃분들 중에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몇몇분들, 그리고 스팀잇에 입문하면서 프린트까지 해서 볼 정도로 좋은 콘텐츠들을 올려주시던 몇몇분들의 새로운 포스팅이 더이상 올라오지 않는 점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아마도 어떤 분들은 말 그대로 현실의 세계에서의 삶이나 생업에 충실하기 위해 일상생활로 돌아가셨을 것이고, 어떤 분들은 호기심으로 시작했으나 포스팅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셨거나 실증을 느끼셨을 수도 있고, 또다른 어떤 분들은 계속해서 가치의 하락만 계속되는 암호화폐 세계에 등을 돌리셨을 것입니다.
약 반 년이 되지 않는 스팀잇 생활 동안에 저의 성적표입니다. 처음에 스팀잇을 시작하면서 제 다짐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하고 혼자서 마음을 먹었던 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 하루에 한 개 이상의 포스팅은 꾸준히 써보려고 노력해보기
- 가능한 주말에는 원래의 일상을 즐기면서 살기
- 내가 잘 쓸 수 있는 주제를 찾으며 내 자신의 장점을 찾아보기
- 다양한 분야에 올라오는 포스팅들에 흥미를 가지고 배우기
- 지금까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거나 지식이 전무한 분야에 대해서 공부해보기
- 시간이 지났을 때 내가 예전에 썼던 포스팅들을 보면서 한숨지을 수 있도록 발전하기
사실 SNS를 시작하면서 다짐을 한다거나 마음을 먹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웃긴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저런 생각들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스팀잇에서 제가 마주쳤던 글들에는 상당한 땀과 노력이 들어 있는 참 좋은 글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SNS라서 완전히 새로운 것이고 지금까지의 SNS와는 다른 것이다?”라는 생각보다는 스팀잇 생태계 내의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가이자 생태계 발전의 기여자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의 많은 고민과 생각들 그리고 경험들이 담겨 있는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무게 있는 포스팅들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과연 나는 반 년이라는 생활동안에 조금이라도 발전을 했을까? “라는 자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이 리스팀된 포스팅들의 목록이 답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했던 이오스에 대한 포스팅들을 이웃들이 가장 많이 리스팀해주셨고, 그 포스팅들이 대부분 최근에 쓴 포스팅들인 것을 보면서, 그나마 스스로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던 분야와 관련해서 최근에 썼던 글들이 조금이라도 리스팀할만한 가치가 있었나 보다는 생각을 합니다.
스팀잇 라이프를 즐기다보니 조금씩 즐거운 변화들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얼굴은 모르지만 아침에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이 생겼고, 그 분들의 일상생활이 담겨 있는 포스팅에서 즐거움을 찾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지금까지 살면서 관심도 없었고 지식은 더더욱 없었던 완전히 다른 분야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집에는 그런 다양한 포스팅들을 프린트한 종이들이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능력자인 이웃들이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나 스팀잇 굿즈들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집으로 도착할 친구들도 많다는 것은 안비밀입니다 ㅎㅎㅎ)
스팀잇은 저에게 있어서 “돈을 벌 수 있는 SNS” 또는 “1글 1닭”으로 대표되는 수익 실현의 공간이라기보다는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비한 잡학사전)”이자 “모티베이션”의 공간입니다. 덕분에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도 참 많이 늘었고, 문송한 제가 컴퓨터 언어나 코딩을 공부하고 있고, 기본적인 마크다운을 막힘없이 술술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쓴 글을 읽어야하는 직업을 가진 탓에 멀리 했던 글을 다시 가까이하며 즐기고 있고, 다양한 분야의 부지런한 능력자 분들을 보면서 일상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냥 제자리 걸음을 하며 살고 있었던 제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하고 있습니다.
스팀과 스팀달러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해 스팀잇을 떠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속해서 남아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끼리 으쌰으샤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이유로 스팀잇을 떠나시는 분들의 발걸음들이 잘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2018년 연초부터 시작되었던 암호화폐 시장의 연이은 떡락과 침체 덕분에 제가 투자했던 투자금액이 반토막, 반의 반토막, 반의반의반토막 이상이 나는 우울한 상황 속에서도 제가 그 시간들을 즐길 수 있었던 것에는 스팀잇의 영향이 엄청 컸었기 때문입니다. “투자금액의 얼마가 날라갔다”, “암호화폐가 아니라 가상화폐가 맞고 버블이 터진 것이다”, “가상화폐 시장에는 미래가 없다. 이제 다 끝났다”와 같이 우는 소리만 하고 있기 보다는 미래를 믿고 더 많은 정보들을 나누거나 더 많은 소통을 하려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스팀잇 유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암호화폐 시장의 떡락이 아니라, “잠깐 하다가 말고 중간에 포기해버리는 것”이나 “스팀잇 스스로가 네트워크의 안정성, UI/UX, 기술적인 측면 등에서 발전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고, 이에 대한 생각과 의견들을 공유하면서 조금이나마 우려되는 부분들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들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스팀 블록체인과 스팀잇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빠르게 1000팔로워를 달성할지 몰라서 딱히 이벤트 같은 것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근황이나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는 분들께 계속해서 열심히 소통하는 것으로 감사함을 대신하고, 혹시라도 좋은 이벤트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은 제안을 해주시면 진행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팀잇과 스미티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문구로 1000팔로워에 대한 감사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저와 즐겁게 소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비관론자들은 대개 옳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는 자는 낙관론자들이다.
ㅡ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탐 프리드먼(Tom Friedman)
H O P E F O R T H E B E S T ,
P L A N F O R T H E W O R S T
https://steemit.com/@dON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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