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디온의 부산 먹방 여행 - 1편 아난티 힐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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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오네, 디온, 디원, 도네 등 다양한 닉네임으로 불리며 스팀잇 생활 4개월차에 이르기까지 제대로된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닉네임 부자 @donekim입니다 :D 스팀잇에 가입한 이후에 줄곧 암호화폐와 관련된 포스팅만 해왔지만, 원래 삶의 가장 큰 목적이자 취미가 여행+먹방이었다는 저의 정체성을 잊고 살지 않기 위해서 처음으로 여행의 기록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저번주부터 미세미세 어플이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좋다고 여행을 한 번 다녀오라며 저를 엄청나게 유혹을 하더군요. 몇 달전부터 여친느님과 함께 정남진(장흥)으로 편백나무 숲에 다녀올까, 제주도로 힐링하러 다녀올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국내여행을 다녀오자고 계획을 짜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미세먼지 상태가 좋아진 틈을 타서 소소하게 편백나무 숲에서 피톤치드 향기나 실컷 느끼고 오자고 했죠 :D

그러나 여행 출발 전날 급작스럽게 부산으로 목적지를 급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원인인 즉슨 이런저런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2017년 7월에 오픈한 부산 힐튼 아난티 호텔의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보자마자 “바로 여기다!”라는 삘이 딱!!! 오더라구요. 물론 사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가 꽤나 후덜덜했지만, 아무리 경제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다녀와 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겨서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ㅎㅎㅎ ㅠㅠ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숙소부터 예약하고 여행 갈 준비를 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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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힐튼은 15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해서 휴게소에서 돈가스와 김볶으로 아점을 먹고 체크인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기 위해 슝슝슝 부지런히 달렸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고속도로가 워낙 컨디션도 좋고 막히지가 않아서 예상했던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바다 냄새를 맡으면서 주차를 하고 로비를 찾아가는데 실내 디자인부터 참 예쁘장합니다. 벌써부터 외국에 온 것만 같고 느낌 완전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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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을 하려고 프론트를 찾아보니, 보통은 1층이나 2층에 있는 로비하고 프론트데스크가 특이하게 제일 높은 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프론트가 1층이나 2층에 있다고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꽤나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높은 층에 있는 프론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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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입구 곳곳에는 꽤나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는 포토존들이 보였습니다. 꽤나 분위기 있게 디자인 되어 있어서 사진 찍기에 딱 좋아보였습니다. 실제로 가족 단위로 여행 오신 어르신들께서 줄지어 기다리시면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라구요. 아무도 없는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한참을 기다렸어요 ㅎㅎㅎ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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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1층 로비 복도에는 여성분들이 좋아하실만한 섬세한 장식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덕분에 왔다갔다 하면서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프론트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엘레베이터를 갈아타야 되는데, 자칫 잘못하면 삭막하게 느껴질 수 있는 복도 공간의 분위기가 확 살아난 느낌이었어요. 많은 여성분들이 잘 정돈된 장식장들을 보면서 사진을 찍느라 정신 없으시더라구요. 여친느님도 귀여운 장식품들과 꽃, 화병, 인형 등을 찍는다고 바쁘셨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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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호텔 주변을 둘러보러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날도 좋고 꽃도 예쁘게 피어 있고, 탁 트인 남해 풍경이 정말 예뻤습니다. 가족, 연인, 여성분들끼리 많이 놀러오셨더라구요 :D 아기들과 놀러온 분들을 위해서 명품 전동차 디트로네 매장에서 디트로네 대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바다 풍경을 보면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플라워 카페도 있고, 편의점도 꽤나 깔끔하고 넓게 마련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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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덧 체크인 시간이 되어서 서둘러 체크인을 하러 올라갔습니다. 이런 예쁜 풍경과 좋은 시설들에 걸맞지 않게 호텔 시스템이 다운되어 버리는 바람에 수동 체크인을 했네요. 예약 내역도 어디론가 전화해서 확인하고 하나씩 수기로 작성해야 되서 꽤나 긴 시간을 허비해버렸습니다. 한 30분 이상 기다렸었던 것 같아요. 뒤에서 기다리시던 분들도 불만 폭발!! 뭥미…

시스템 다운에 대한 불만도 잠시 룸으로 들어가자마자 “오오!!!”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잘 정돈되어 있는 룸 컨디션과 창문을 열자마자 탁 트인 남해바다 풍경이 정말 예뻤습니다. :D 무리를 해서라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감동의 쓰나미가 ㅠㅠㅎㅎㅎ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해서 먼바다까지 투명하게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햇살이 좋아서 탁트인 바다 풍경을 보고 있자니 정말 외국에 놀러 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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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의 지하에는 엄청 큰 규모의 북카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와 같은 대형 서점에서도 쉽게 찾기 힘든 다양한 장르의 희귀한 책들도 꽤나 많이 비치되어 있어서 굉장히 신기했어요. 잠깐만 둘러보고 갈려고 했으나 정말 희귀하고 신기한 책들이 많아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넋을 놓고 구경하러 다녔네요. 혹시라도 가시는 분들은 꼭 한 번 구경하시기를 추천드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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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힐튼에서 차로 5분 거리에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어서 쇼핑하러 돌아다니기에도 좋습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정말 깔끔했어요. 저는 마블빠인 관계로 마블 컬렉션에 놀러가서 이것 저것 구경하는데 제일 많은 시간을 쓰고 왔습니다 ㅎㅎㅎㅎ 여친느님께서 선물로 스파이더맨 핸디 선풍기를 하사해주셨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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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줄 놓고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새 들어서 해가 길어지면서 6시가 넘었는데도 날이 밝더라구요. 그래서 아직 오후 4시 정도 되었으려나 했는데, 역시 배꼽시계는 정확합니다 ㅎㅎㅎㅎ 저녁으로는 뭘 먹을까 폭풍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호텔 입구 앞에 있던 대게마찬이라는 곳으로대게를 먹으러 가기로 결정!!

대게, 홍게, 킹크램 등이 있고 그 중에서 직접 내가 먹고 싶은 녀석을 고른 다음에 결제를 하고 홀로 들어가면 잘 요리된 식사가 나오는 시스템입니다. 기본 상차림비, 식사, 음료 등은 식사 후에 별도로 결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홀이 꽤나 넓은데 창가자리는 워낙 인기가 많아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된다고 합니다. 저희는 별도로 예약하지 않고 갔는데 운이 좋아서 창가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대게를 영접함과 동시에 기념 사진을 한 방 찍고나서 저희는 잠시 대화하는 것을 잊은 채 그렇게 조용하고 신속하게 식사를 완료했습니다. ㅎㅎㅎㅎ 예전에 강원도에 놀러가서 먹었던 킹크램에 버금가는 맛이었습니다. 껍질은 얇은데 살은 꽉찬 대게는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군침이…..

혹시라도 부산으로의 여행을 계획 중이신 이웃 스티미언님들이 계신다면 아만티 힐튼 부산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일단 호텔이 굉장히 아기자기하면서도 필요한 시설들이 정말 잘 갖춰져 있고 심지어 엄청 깔끔했어요. 그리고 룸 컨디션이나 조망도 웬만한 제주도의 신라호텔이나 켄싱턴 호텔 뺨치는 수준이었습니다. 게다가 호텔 인근에서 식사나 쇼핑까지도 한 방에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계획 짜는 것이 귀찮은 귀차니즘이 찾아오신 경우에도 정말 잘 즐기다 오실 수 있습니다 :D 다음 이어지는 포스팅에서는 신라스테이 해운대와 모래 축제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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