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예쁜 대문을 선물해주신 @kiwifi님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일전에 [암호화폐 이야기] 암호화폐 거래소의 트렌드 변화 #4라는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었던 한중 합작 거래소 지닉스가 오늘(11월 9일) 공지사항을 통해 11월 23일 공식적으로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임을 알렸습니다.
지닉스 거래소 측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건전한 코인금융 선도라는 비전과 함께 최소의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자 노력하였으나, 최근 불거진 암호화폐 펀드 상품 출시와 관련된 이슈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충분히 협의한 결과, 앞으로 지속적인 거래소 운영이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 거래소 폐쇄의 사유라고 합니다.
사실 지닉스는 좋은 수식어로 표현했을 때 한중 합작 거래소이지, 실상은 중국계 거래소가 한국 투자자들의 자금을 빨아들이기 위해 한국 시장에 들어온 거래소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거래소였습니다.
건전한 코인금융 선도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면서 해당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들은 이렇다할 기술적 발전이 없고, 개발자나 초기투자자 등을 포함해 대부분의 물량을 중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코인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닉스에 상장된 코인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정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잡다한 알트코인들을 모두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투자자가 아닌 이상에는 잘 들어보지도 못했을 법한 것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2018년 초반에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되기 이전에 잠시 유명세가 있었던 바이텀(BTM)은 들어보신 분들이 좀 있을지는 몰라도 DDD, EON, EGCC 등은 말 그대로 무쓸모한 잡코인이고 중국인들이 대부분의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었다면 해당 물량을 아주 높은 가격에 한국 투자자들에게 덤핑을 해서 한 몫을 두둑히 챙길 수도 있었겠지만, 하필 지닉스 거래소가 한국에 처음 오픈했던 2018년 5월 8일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그칠줄 모르는 떡락이 시작되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암호화폐 시장에 남아 있는 국내 투자자들은 대부분이 스마트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지닉스 거래소는 한국에서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지 못한 까닭을 “원화 입금이 되지 않은 것” 또는 “암호화폐 펀드 상품 출시와 관련된 이슈”에서 찾고 있으나, 실제 가장 중요한 원인은 해당 거래소가 한국에 진출한 저의를 투자자들에게 간파 당했기 때문입니다. 암호화폐의 유동성을 부여하거나 조금이라도 괜찮은 코인들을 소개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홀더들의 손바뀜과 덤핑에만 목적이 보이는 스캠알트 지옥을 구경하려는 투자자는 없을테니까요.
그나마 암호화폐 펀드라는 기존과는 조금 차별화된 수익 모델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우리나라 정부의 입입장이나 시장 상황이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단기적으로 크립토펀드 토큰 ZXG의 가격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양한 자체 토큰 발행 거래소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며 다시 엄청난 떡락을 겪게 되고, 이와 동시에 펀드를 통해 공모한 자금들을 가지고 마땅히 수익을 낼 만한 해법이 없었을 것입니다. (이미 시장 상황을 보고 내부적으로 철회 결정은 진즉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스캠 코인들의 덤핑이라는 저의가 너무도 극명하게 드러났던 지닉스 거래소는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할 수 밖에 없었고 어쩌면 거래소 폐쇄는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급작스런 운영 폐쇄 및 먹튀를 하지 않은 것은 천만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슬슬 투자자들에게 외면받는 거래소들이 폐쇄의 길로 접어드는 소식들이 하나 둘씩 들려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라도 주변에 지닉스 거래소를 이용 중이신 분들이 있으면 11월 23일(금) 전까지 꼭 해당 자산들을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H O P E F O R T H E B E S T ,
P L A N F O R T H E W O R S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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